'웅앵웅' 性갈등 조장 분위기 지적, 여성이 많이 쓰는 단어일 뿐 남성혐오로 와전
'웅앵웅' 性갈등 조장 분위기 지적, 여성이 많이 쓰는 단어일 뿐 남성혐오로 와전
  • 이진범 기자
  • 승인 2020.01.0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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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효 인스타그램]
[사진=지효 인스타그램]

5일 '웅앵웅'이 화제가 되며 각종 커뮤니티에서 관련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웅앵웅'은 본래 트위터에서 파생된 유행어다. 한국 영화의 음향 효과를 예를 들어 총소리는 빵!하고 선명히 들리는 데에 비해 대사가 '웅앵웅... 쵸키포키...'처럼 웅얼웅얼하게 들리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 시초다.

이후 트위터에서 '헛소리', '실없는 소리'라는 뜻의 부정적 의성어로도 쓰이는데, 뒤의 쵸키포키는 빼고 웅앵웅으로 쓰는 때가 많다.

그런데 '웅앵웅'은 주로 여성들이 많이 쓰는 은어가 되면서, 남성혐오 용어로 와전된다. 특히 남성혐오 사이트인 '여성시대', '메갈리아', '워마드' 등은 여성 회원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이트에서 빈번히 '웅엥웅'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면서 더욱 남성혐오 용어의 이미지가 강해졌다. 

'웅앵웅'은 트위터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유행어임에도 일부 소수에 의해 남성혐오를 드러낼 때 사용되기도 하지만 결국 이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어떤 의도에서 사용했는지를 살펴야지 단어 자체로만 문제 삼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같은 단어 하나로 성 갈등을 조장하는 분위기는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비즈트리뷴=이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