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지원, '오카다 유키코'와 비슷한 삶도 재조명
故 서지원, '오카다 유키코'와 비슷한 삶도 재조명
  • 이세정 기자
  • 승인 2020.01.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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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故 서지원/SBS 방송화면]

가수 故 서지원이 박봄을 통해 화제가 되며 다시한 번 팬들의 가슴을 뭉클해지고 있다.

박봄은 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특유싀 보이스로 서지원의 ‘또 다른 시작’을 불렀다. 이어 “팬이었다. 가수가 되면 꼭 제 앨범에 넣겠다고 생각했다. 그 소원을 이룬 거 같다”라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서지원은 1990년대 선풍적인 발라드 열풍을 일으킨 재미교포 출신 가수다. 초등학교 5학년 이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살던 서지원은 고등학교를 졸업 이후 가수의 꿈을 안고 홀로 대한민국에 돌아와 1994년 10월 데뷔했다.

당시 유명 뮤지션 오태호가 작사, 작곡한 1집 앨범의 타이틀곡 '또 다른 시작'의 발표와 함께, 수많은 소녀 팬들을 확보하고 단숨에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183cm의 훤칠한 키에 예쁘장한 얼굴의 미소년인 데다가 특유의 미성, 뛰어난 가창력, 감성이 넘치는 표현력을 갖추었으나 불투명한 미래, 주위 사람들의 지나친 기대,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시 소속사와의 갈등 속에 절망감을 느낀 나머지 2집 앨범 발표를 앞둔 1996년 1월 1일, 만 19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국가와 성별은 다르지만 일본의 가수 오카다 유키코(1967~1986)와 비슷한 생애를 살다 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수다. 둘 다 예명으로 활동했고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꽃다운 스무살 남짓한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다.

[비즈트리뷴=이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