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한숨 돌린 R의 공포, 반등신호 '이상 무’
[다음주 투자전략] 한숨 돌린 R의 공포, 반등신호 '이상 무’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4.06 1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경기지표 회복세, 투자심리도 개선
반도체 주목...무역협상 타결 시 최대 수혜주
예상 코스피 밴드 2180~2230pt

[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3월 중국 PMI 제조업 지수 및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세를 보이자, 장단기금리차 역전에서 비롯된 ‘R의 공포’는 소강국면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음 주는 옵션만기 수급(11일)과 글로벌 이벤트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증시 투자심리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부양 시도로 오는 11일 옵션만기에는 매수세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월 기준 중국의 통계국 PMI 지표와 차이신 PMI 지표는 모두 반등에 성공하며 기준선인 50pt 를 상회했다. 시장 컨센서스 역시 상회하면서 불안감을 줄이고 있고, 미국 ISM 제조업지수 역시 하락세가 완화됐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제 지표의 회복세가 당장 경기의 회복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려에 대한 심리가 진정된다는 점에서는 모멘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신규수주 지표의 반등은 무역분쟁 협상의 타결 가능성을 시장에서는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어 협상이 타결되면 모멘텀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2째주 예상 코스피밴드 /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4월 2째주 예상 코스피밴드 /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주목할 이벤트도 있다. 오는 11일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7번째 만남인 이번 정상회담은 하나의 의제에 집중하는 '원포인트 실무회담' 성격이 강할 전망이다. 하노이에서 합의하지 못한 북-미간 의견 차를 조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산전략부는 “한-미 정상회담과 더불어 오는 8~12일, 서울에서 국제철도기구 사장단 회의가 개최된다”며 “매년 빠지지 않았던 북한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철도 연결을 통한 남북 경협이 논의될지 주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를 다음 주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반도체 업황이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만큼, 분쟁 완화 시 최대 수혜주도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실제로 3월 반도체 수출액은 9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상반기 반도체 수출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단기간에 성장 국면을 맞긴 어렵지만 물량 개선과 무역갈등 완화,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점진적 개선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중국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관련업종(화학·비철·패션·화장품)주 ▲시장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고배당주 또는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다음 주 예상 코스피밴드는 2180~2230p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