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코스피, 실적과 전망의 줄다리기
[다음주 투자전략] 코스피, 실적과 전망의 줄다리기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3.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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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에 따라 바닥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
반도체 종목 강세
예상 코스피 밴드 2150~2240pt

[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올초부터 꾸준하게 이어진 글로벌 이벤트가 잠시 쉬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 주 시장투자자들의 이목은 1분기 실적확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에서 중요한 것은 눈높이를 낮추던 투자심리가 얼마나 진정될 수 있을지다. 코스피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추정치 39조9000억원보다 16%나 감소한 상황이다. 지난 해 같은 기간 54조1000억원보다는 38.1% 급감했다. 1분기 실적을 통해 기초 체력(펀더멘털) 변수를 확인하고, 2분기는 실적이 바닥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자료=하나금융투자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국내증시 실적의 성장 동력(모멘텀)인 이익수정비율 변화에 앞서 나타나는 세계 경기 모멘텀 및 매출수정비율이 저점에서 반등 신호가 포착됐다"며 "한국은행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이익 대리 비용(Proxy)은 최근 반등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미국 설비투자(Capex) 조사 지표도 반등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1분기 실적 펀더멘털은 바닥을 찍고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는 미 연준위원의 연설이 다수 예정되어 있다. 연준 위원들의 연설을 통해 대차대조표 축소(QT) 9월 조기종료와 미국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 하향, 장단기 금리차 역전 우려등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인 언급이 예상돼 시장에는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각국 경기부양 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증시는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경기 민감주 중심 속 종목 장세의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중 반도체 종목이 순환매 장세에서 호재를 만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종목이 본격 상승세로 진입했다는 확신은 부족하나, 순환매 장세에서 바닥권에 형성된 주가 자체가 가장 큰 장점이다”라며 “중소형주 또한 바이오에서 IT로의 이동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3월 미 FOMC 결과가 미국 외 국가의 자산에 대해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심리를 자극했고, 마이크론의 감산 발표에 IT를 비롯한 경기민감주의 상승세가 재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다음 주 중국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난다면, 순환매의 추가 모멘텀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 코스피 밴드는 2150~2240p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