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실적 따라 종목별 희비 엇갈릴 것..."중국 주목"
[다음주 투자전략] 실적 따라 종목별 희비 엇갈릴 것..."중국 주목"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4.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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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대응하는 한 주 예상...종목별 희비 엇갈릴 가능성↑
이벤트보다는 실적에 대응하는 박스권 장세 보일 것
다음 주 예상 코스피 밴드 2180~2250pt

[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다음 주는 자동차, 화학, 철강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상되는 ‘어닝피크시즌’이 될  예정이다. 다음 주 시장은 투자자들이 실적을 지켜보며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2200선에서 숨고르기를 하며 1분기 실적에 따라 종목별로 등락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1%, 33% 줄어든 32조9000억원과 22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요한 것은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인데, 전문가들은 1분기 보다는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실적과 향후 낸드플래시 가격의 추가 상승 등이 코스피 지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만 최근 글로벌 경기지표 저점반등과 한국은행 BSI(기업경기실사지수)의 제조업 이익 상승전환은 1분기 실적 시즌을 분기로 한 최악의 기업실적이라는 악재의 8부능선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번 실적은 본질은 시장 투자가의 짙은 관망심리와 함께 보수적인 대응을 자극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 주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또 다른 이유는 지난 2주간 지속적으로 오른 코스피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고, 실적우려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코스피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중 무역협상 등 정치적 이슈보다는 유럽의 경기지표 개선 가능성과 실적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경기지표 개선은 중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중국 관련 소비주에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경기 개선으로 향후 정책 강도 둔화 우려도 존재하지만, 사회융자총액이 증가하고 소비 진작책 등이 이제 시작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2분기 후반 이후까지는 중국 경기 정책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유럽 경기도 바닥권에서 개선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범중국 관련주의 모멘텀이 강하기 때문에, 부양 정책 및 인프라투자(소재·산업재) 또는 소비진작 정책 및 인바운드 증가(중국 소비 관련주, 면세 등) 중에서 중국 정책 허가 영향을 받는 미디어, 게임, 2차전지 관련 업종은 주가 모멘텀이 존재한다”며 “IT업종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는 가운데 이들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의 다음 주 예상 코스피 밴드는 2180~2250p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