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반등 기회는 있다"…R의공포 탈출 가능할까?
[다음주 투자전략] "반등 기회는 있다"…R의공포 탈출 가능할까?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3.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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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이미 공포 반영...각종 경기지표 및 호재 '주목'
안정적 투자 추구해야...고배당·우선주와 스몰캡 섞는 전략 유효할 것
다음 주 예상 코스피 밴드 2080~2150pt

[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R의 공포를 탈출하라”

미국 장단기 금리차(10년-3개월) 역전에 이어 독일-일본 10년물 금리도 뒤집히면서 시장 공포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현재 금융자산 가격도 공포를 상당부분 반영중인데, 다음 주 주식시장은 호재에 따라 반등 기회를 기대해 볼 수 있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펀더멘털(거시경제지표)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음 주는 ISM 제조업 지수와 차이신 제조업 PMI(경기 선행지표)를 비롯한 G2 경기지표와 국내 3월 수출입, 1분기 기업 실적발표 등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 지표가 개선된다면 장기금리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익숙한 악재보다 낯선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주가의 속성”이라며 “이미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들은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고, 다음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침체’ 수준까지 가지 않는다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 주 예상 코스피밴드 /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다음 주 예상 코스피밴드 /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경제지표에서 즉각적인 침체 가능성이 나오지 않는다면 미국 국채 금리도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은 "(장·단기 금리차 역전으로 인한) 글로벌 충격이 미국 통화정책에도 중대한 영향을 줬기 때문에 위험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경기 둔화가 이어진다면 금리인하 등을 먼저 사용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후 10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 국채 금리가 안정을 찾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다음 주 증시는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 된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경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물류회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또한 경기 둔화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며 “최근 미국 증시에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여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높이고 있어 외국인의 안정적인 수급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국 측 관세부과 연기 등 G2 통상마찰 리스크의 완화 ▲중국의 연이은 공세적 정책부양 시도 ▲하반기 경기 소순환 사이클의 턴어라운드 등은 다음 주 시장의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중위험, 중수익’의 안정적 종목에 관심을 보일 것을 제안했다. 경기순환주기가 정점을 통과하고 완만한 성장률 둔화국면으로 이동할 때, 높은 모멘텀과 낮은 리스크의 투자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종목으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중국 관련(화학·비철·패션·화장품), 바이오·헬스케어를 주목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배당주와 우선주 등은 시중금리 이상의 배당을 안전 마진으로 확보한 채, 주가상승에 따른 플러스 알파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일드 자산(자산을 매도 하지 않아도 보유한 대가로 소득을 창출하는 것) 또한 장단기 금리차 역전으로 불안정한 시장의 실효성 높은 안전지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증시에 모멘텀을 줄 수 있는) 가장 빠른 긍정적 신호가 4월초에 있을 미·중 무역협상 결과”라며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며 현재는 우선주 또는 고배당주와 스몰캡을 포트폴리오에 함께 구성하는 투자 전략을 가지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 코스피밴드는 2080~2150p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