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익 2조8960억원..."사상 최대"
'리딩뱅크' 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익 2조8960억원..."사상 최대"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0.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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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3분기 3조원에 육박하는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리딩뱅크 수성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은 25일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896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조6434억원) 대비 9.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9816억원으로 전년 동기(8478억원) 대비 15.78% 증가했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3분기 연속 9000억원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 측은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 오렌지라이프 편입 등 비은행·비이자·글로벌 부문 성장과 은행의 중소기업·소호(SOHO) 부문 지원 확대를 통한 자산 성장 등을 꼽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인 '2020 스마트 프로젝트'에 따라 원신한 시너지 협업을 기반으로 비은행 부문의 균형성장, 글로벌 진출 확장,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등의 노력들이 성과 창출로 이어졌다"며 "차별적 성장 전략인 비은행 및 글로벌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9% 성장했고, 은행부문도 3분기 연속 중소기업 및 소호부문 지원을 적극 확대함으로써 지난해 대비 자산이 각각 6.5%, 8.2%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균형잡힌 대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견실한 대출 성장세를 시현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5조9280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 이자이익은 28.1% 증가하며 비중을 기존 8.3%에서 10.1%로 확대했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2조58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3%나 증가했다.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 등의 영향이다.

같은 기간 수수료수익은 증권수탁수수료, 신용카드수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IB, 신탁, 리스 등의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되며 9.8%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전분기 대비 4bp 하락했다. 은행 NIM은 1.53%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이 떨어지며 전분기 대비 5bp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인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0.8%, 0.80%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4%포인트, 0.08%포인트 상승했다.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순이익이 개선된데 따른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은 14.2%, 보통주자본비율은 11.4%로, 오렌지라이프를 포함한 M&A와 자기주식매입 등 자본소요 요인 집중으로 모두 지난해 말 대비 하락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3분기 개별 기준 당기순이익은 6944억으로 전분기 대비 4.6% 올랐다.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중소기업 및 가계 균형 성장세 지속으로 지난해 말 대비 5.3% 증가한 221조원을 기록했다. 3분기 원화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0.7%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대기업 대출 감소로 기업대출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또 중소기업 대출은 전분기 대비 0.7% 성장했고 가계대출은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3.9% 오른 4111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다만, 3분기 개별 순이익은 1398억원으로, 신용카드 수수료 감소로 전분기 대비 6.2% 하락했다.

9월 말 기준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41%로 전년 동기 대비 3bp 개선됐고 NPL비율은 1.26%, NPL커버리지비율은 349%를 기록했다.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0.6%(잠정)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온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가 32.9%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금융상품 및 IB 수수료 확대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GIB 및 GMS 플랫폼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영업수익을 창출함에 따라 수익 기반은 더욱 다변화되고 있다.

신한생명은 1098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둬 15.0%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31.6% 증가한 실적으로, 사업비차손익이 매분기 지속적으로 안정화되고 있고 투자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운용 수익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한생명의 9월 말 보험금 지급여력(RBC)비율은 236.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누적 순이익은 2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전분기 대비 3.6% 감소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수익률 하락 등 자산운용손익이 61.6% 감소한 탓이다. 9월 말 기준 RBC비율은 437.9%(잠정)로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신한캐피탈은 991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118억원, 신한저축은행은 206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