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원화 약세 속 숨은 수혜 찾기'...중국 소비주 주목
[다음주 투자전략] '원화 약세 속 숨은 수혜 찾기'...중국 소비주 주목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4.27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대심리와 실적 사이의 줄다리기, 종목별 장세 지속 예상
원화약세에 따른 수출주 '주목'...중국 소비주도 여전
지수변경 이벤트도 투자 기회로 활용해야

[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다음 주 국내증시는 실적과 전망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기 우려와 맞물려 기업 실적 둔화 등 부정적 요인과 하반기 글로벌 경기 개선 가능성과 반도체 업화 개선 가능성등 긍정적인 기대감이 혼재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이목은 경제의 기초 체력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보다는 원화 약세 등으로 인한 수혜주를 찾는 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부진이 2분기 이후에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에는 한국 경기 펀더멘털(민간소비, 수출, 설비투자 등)에 대한 우려가 상승해 환율이 급등했고, 주식시장 현·선물 외국인 매도가 줄이었다. 하지만 2분기부터 글로벌 경기회복 등으로 경제심리가 호전돼 회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 회복지연 등이 수출과 설비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경기하방 리스크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정부 이전지출 확대와 추경편성으로 인한 내수여건 개선 등으로 추가적인 경기하방 위험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수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1분기 시장 상황은 좋지 않았으나,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근본적 우려보다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MSCI 신흥국 지수 변경 이벤트 등을 감안했을 때,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반도체나 자동차 보다는 주가 모멘텀이 존재하는 IT하드웨어, 수출하는 내수주 등도 부각이 가능하다”라며 “3월 한-중 항공회담 이후 5월 노선배분 이슈로 항공, 면세, 카지노, 화장품 등의 모멘텀이 지속중이라, 중국 소비주 중에서 저가 매수가 가능한 미디어나 게임 등에 관심을 갖는게 좋겠다”고 전했다.

또 당분간 시장은 저점을 확인하는 동안 쉬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종목별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간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 속에 고배당주와 우선주 등은 시중금리 이상의 배당을 안전 마진으로 확보한 채, 주가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일드 자산(자산을 매도 하지 않아도 보유한 대가로 소득을 창출하는 것) 뿐만 아니라 5월 말 MSCI Korea(한국) 리밸런싱 등 국내외 지수 정기변경 이벤트에 맞춰 신규 편출입 후보군을 활용한 투자도 주목해 볼 수 있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다음주 예상 코스피밴드는 2150~2210p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