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 품은 신한금융…보험업계 '톱3' 노린다
오렌지라이프 품은 신한금융…보험업계 '톱3' 노린다
  • 김현경
  • 승인 2019.01.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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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그룹 미션 '2020 스마트 프로젝트' 본격 속도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품으며 리딩금융그룹 탈환의 기회를 마련했다.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통해 덩치를 키운 신한금융은 아시아리딩뱅크로의 도약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업계 '톱3'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한금융은 16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오렌지라이프의 자회사 편입 신청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신한금융은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7400원, 총 2조298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금융위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의 14번째 자회사가 됐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2017년 기준 총자산 31조5000억원으로 업계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당기순이익 3402억원, ROA 1.10%, 지급여력(RBC)비율은 455%로 높은 수준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오렌지라이프는 업계 최고 수준의 RBC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이 적은 보험사로 꼽혀왔다.
 
이번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으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신한금융은 아시아리딩그룹을 목표로 하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SMART Project)'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용병 회장은 "그룹의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기반으로 보험업계 판도를 새롭게 바꿔 업계 톱3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생명보험업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고객층과 주력상품, 판매채널이 다른 신한생명과의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의 고객·채널기반을 활용한 영업 활성화와 GIB·GMS 그룹 사업부문제의 역량을 활용한 자산운용 수익율 제고 등 다양한 형태의 원신한(One-Shinhan) 시너지 창출을 통해 그룹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성과 창출을 위해 글로벌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글로벌 사업기반 확장을 위해 은행이 진출한 국가에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비은행 그룹사의 동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오렌지라이프가 보유한 유럽식 선진적 경영관리체계와 다수의 글로벌 보험전문가를 활용해 향후 글로벌 보험 시장에서 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