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카드업계 경영애로 청취...카드사 대표 '회동'
윤석헌 금감원장, 카드업계 경영애로 청취...카드사 대표 '회동'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9.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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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수익성 악화·규제 완화 등 어려움 토로할듯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제공=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제공=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6일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신사업 규제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다.

윤 원장이 카드사 CEO들과의 자리를 따로 마련한 것은 처음인 만큼 금융당국 차원에서 카드업계 챙기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은 이날 오후 12시 여신금융협회장과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등 8개 전업계 카드 CEO들과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자리는 카드업계 주요 현안과 애로사항, 규제 상황 등을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연이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은 신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규제 등에 막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8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957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9% 감소했다.

사업비 등 각종 비용 절감으로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카드결제 기반 수익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영업 환경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모집인 축소, 구조조정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비용 절감만으로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게 카드업계의 주장이다.

여기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그동안 카드사들이 요구해온 대형가맹점 수수료 하한제, 레버리지 비율 완화,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기간 축소 등에 대한 논의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이날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에 경영 애로사항과 혁신금융·신사업 진출 등을 위한 규제 완화 등을 중점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오늘은 서로 인사하면서 덕담을 나누는 자리인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회사들 중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거나 신사업, 혁신금융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곳들이 있는데 관련해서 규제 완화를 부탁하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카드사 CEO들은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찾아 카드업계의 핀테크·신사업 진출을 위한 규제 완화 등의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