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진옥동'·'하나 지성규'號 은행...답은 '현장'
'신한 진옥동'·'하나 지성규'號 은행...답은 '현장'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7.3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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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은행, 하반기 조직개편 키워드는 '현장·영업력 강화'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왼쪽), 진옥동 신한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왼쪽), 진옥동 신한은행장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지난 3월 나란히 취임한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력 강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두 행장 취임 후 처음 단행된 만큼 향후 두 은행의 경영전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30일 본점 부서를 기존 75개에서 66개로 줄이고, 본부 인력 274명을 글로벌, 디지털 등 미래 핵심성장부문과 영업점으로 재배치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부지점장급 이하 직원 70여명을 영업점으로 배치한 데 이어 이달 3일에도 본점 직원 100여명을 영업점으로 대거 이동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두 은행의 이번 조직개편에는 본부 조직 슬림화와 현장 인력 확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현장 인력을 늘려 영업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직원 만족도를 높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최적화된 조직 구축으로 비용 효율화까지 이뤄내겠다는 목적이다.

더불어 두 은행 모두 주 40시간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영업점 인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었고, 이에 대한 해답을 본점 직원 발령을 통해 찾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두 행장의 색깔이 뚜렷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3월 취임 이후 주도적으로 진행한 첫 조직개편인 만큼 향후 두 행장이 무게를 두고 추진할 경영전략과 방향도 함께 보여줬다는 평가다.

실제 그동안 진 행장은 본점 인력 축소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주 40시간 스마트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본점과 영업점 인력 운용 방식을 바꿔야 했고, 공격적인 영업 흐름을 이어갈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는 진 행장의 '고객 퍼스트(First)' 경영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현장 지원 인력이 늘어난 만큼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기회가 확대된 덕이다.

진 행장은 하반기에도 고객중심경영을 기반으로 영업력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진 행장은 이달 19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현장의 영업방향을 정하는 것은 KPI(Key Performance Indicator)고, KPI의 Key는 고객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 고객 중심 평가 체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본점 직원들의 영업점 발령은 고객경영과 직원 만족의 일환"이라며 "주 40시간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현장을 지원하자는 측면이 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이번 조직개편은 지 행장의 경영 철학인 '직원행복'과 이어진다. 최적화된 조직 구현과 현장 지원을 통해 직원 만족도를 높인다는 게 하나은행 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본점 인력을 글로벌, 디지털 등 핵심성장부문으로 이동시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지 행장은 "왼쪽에는 디지털, 오른쪽에는 글로벌이란 날개를 달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하며 글로벌과 디지털을 양대축으로 한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에 주력해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일하는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본점 조직 혁신을 시현하고 직원 행복 실현과 손님 만족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영업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글로벌, 디지털 사업쪽도 강화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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