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로봇·전장' 쌍끌이로 스마트폰 적자 우회돌파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로봇·전장' 쌍끌이로 스마트폰 적자 우회돌파
  • 이연춘
  • 승인 2019.04.19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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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미래성장동력 찾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 부회장은 차세대 성장사업인 로봇과 전장 분야에 부지런히 투자를 하며 적자 수렁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처럼 확실한 '1등'으로 내세울 만한 사업이 없다. 그룹을 먹여살릴 확실한 캐시카우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봇 끌고 전장 밀고…차기 그룹 성장동력으로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LG전자는 CEO(대표이사) 직속의 '로봇사업센터'를 설립했다. 앞서 지난해 5월 LG전자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 인수하며 로봇사업 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LG전자의 로봇사업은 본격적으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웨어러블 로봇,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빙 로봇, 포터 로봇 등도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 18일 CJ푸드빌이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로봇은 CJ푸드빌의 주요 매장에 연내 시범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시범 서비스 기간에 로봇을 점검해 개선점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아낸 후 추가 과제를 수행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도 발굴할 계획이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 전무는 "로봇이 반복적이고 힘든 일을 대신해주면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더 가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용자 삶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로봇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그는 설명했다.

LG전자가 전장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매출액이 2017년 3조3000억원, 2018년 4조3000억원, 2019년 6조4000억원, 2020년 7조3000억원으로 급격한 외형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시장에선 내다봤다.

지난해 ZKW 인수 등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며 전장 관련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첫 흑자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적자행진에 G8 부진에 V50 출시 연기까지

다만 문제는 스마트폰(MC) 사업부다. 재작년 2분기 이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계속 적자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돌파구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스마트폰은 올 1분기에 영업손실 2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1360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G8 씽큐의 성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까지 출시되면 적자 폭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LG전자가 19일로 예정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 국내 출시를 연기했다. 최종 테스트 과정에서 5G 이동통신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이동통신사가 LG전자 측에 협의를 요청해 이뤄진 결정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빨라도 1주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5G 불안정성이 정부와 이통3사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서비스 도입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긴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LG전자는 LG V50 씽큐 출시 연기와 관련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5G 스마트폰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2분기에도 가전 사업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액 16조2000억원, 영업이익 7579억원을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가전과 TV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해내고 있어 실적에 대한 리스크는 다른 IT 대형주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하반기에는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주를 통한 성장 기대감을 높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AI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며 "또한 전장부문 사업 강화를 위해 차량용 센서 업체인 에이아이,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업체인 바야비전 등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 전장사업 부문 실적은 50조원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전장사업 부문의 흑자전환에 따른 LG전자의 실적개선의 가시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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