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장자연 목격 "수사 부실했다"
윤지오, 장자연 목격 "수사 부실했다"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3.05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tbs 방송화면 캡처)
(사진=tbs 방송화면 캡처)

배우 윤지오가 故 장자연 사건 이후 최초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채 인터뷰를 진행했다.

5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배우 윤지오가 출연했다. 윤지오는 고(故) 장자연의 성추행을 직접 목격하고 공개 증언까지 한 인물이다. 이후 줄곧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지내왔지만 이날 방송을 통해 청취자 앞에 나타났다.

윤지오는 고 장자연의 문건을 목격한 것에 대해서도 밝혔다. 윤지오는 "당시 문건을 공개한 대표가 장자연의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내가 중간에서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라며 "문건에 나에게 남긴 이야기가 있다는 말을 듣고 유가족보다 먼저 해당 문건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윤지오는 경찰 수사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윤지오는 "장자연의 문건이 소각되기 전 모두 목격했고 사실에 근거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라며 "장자연이 술자리에서 성추행 당한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으며 내가 진술 과정에서 말을 바꾼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수사가 굉장히 부실했음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또 윤지오는 "경찰이 중요한 질문은 하지 않고 다른 질문만 계속했다"라며 "중요한 부분이 따로 있음에도 왜 다른 부분을 질문해 무엇을 확인하려는지 의구심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윤지오는 "난 장자연 성추행 목격자인데 진술 과정에서 옆에 가해자가 앉아 있었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다"라고 말하며 수사 과정에서 경찰의 조사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고 장자연 성추행 사건을 목격했다는 윤지오 주장에 따르면 당시 가해자들이 고 장자연을 탁자 위에 올려 노래를 부르도록 했고 무릎에 앉혀 성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윤지오는 해당 진술을 법정에서 증언으로 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 윤지오는 "당시 어린 나이에 상상을 해서 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조사가 이루어진 시기도 장자연이 사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라며 "거짓 증언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윤지오는 방송에 출연할 결심을 하게 된 계기로 국민청원을 꼽았다. 윤지오는 "최근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해 국민청원이 올라와 재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국민들께 너무 감사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