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남북경협 종목 '손바뀜' 상위권 점령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남북경협 종목 '손바뀜' 상위권 점령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9.02.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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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최창민 기자] 이달 들어 남북 경제협력 관련 주식의 손바뀜이 눈에 띄게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손바뀜은 주식의 매매 빈도를 나타내는 말로 그 정도는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주식회전율로 측정할 수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부터 26일 사이에 대북 관광 테마주인 한창은 주식회전율이 549.51%를 기록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회전율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월은 설 연휴가 껴있어 실제로 주식이 거래된 날은 15일간인데, 그 사이 한창의 주식 주인이 5번 넘게 바뀌었다는 의미다.

한창은 지난해 6월 강원도·위플러스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속초-원산-청진-나진 크루즈 페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대북 관광 테마주로 분류됐다.

코스피 회전율 2위 자리도 대북 건설 관련주로 꼽히는 일신석재(382.86%)가 차지했다.

이밖에 한국내화(215.18%), 용평리조트(161.78%), 코아스(122.44%), 일성건설(117.37%), 문배철강(115.91%), 영흥철강(109.42%), 한미글로벌(106.52%) 등 남북 경협 관련주가 코스피 시장의 회전율 상위 20위권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아시아종묘(286.05%), 아진산업(307.24%), 동국알앤에스(280.46%), 팬스타엔터프라이즈(241.23%), 대아티아이(230.72%), 오르비텍(230.70%)등 남북 경협 관련주들이 회전율 상위종목 명단에 많이 포함됐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재료로써 남북 경협이 강하게 부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경협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아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므로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투자하기보다는 남북 경협의 진행 상황이나 실제 수혜 여부를 꼼꼼히 따져서 긴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