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카드업계 금리인하 주도하나
KB국민카드, 카드업계 금리인하 주도하나
  • 승인 2016.04.07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카드사 로고
 
[비즈트리뷴]KB국민카드가 오는 6월부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일부 리볼빙 등의 수수료율을 인하한다고 밝히면서 수수료율 인하가 카드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7일 카드업계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오는 6월 18일부터 카드론의 최고금리를 연 24.8%에서 24.3%로 0.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현금서비스와 현금서비스 리볼빙 최고금리도 연 27.0%에서 26.50%로 인하하기로 했다. 또 대환론 최고금리는 연 20.5%에서 19.5%로 1%포인트 내리고 현금서비스와 현금서비스 리볼빙 최고금리도 각각 연 27.0%에서 26.5%로 0.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일시불 결제에 대한 리볼빙 최고금리는 24.45%에서 24.4%로 0.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조달금리 인하 등 원가에 변화가 있어 수수료율을 내리게 됐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대부업법 개정으로 법정 최고금리가 연 34.9%에서 27.9%로 7%포인트 떨어지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카드론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대부업체가 최고금리를 인하하자 카드사의 장기대출이나 현금서비스의 최고금리가 대부업체와 차이가 나지 않게 됐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를 비롯해 카드사들은 지난달 대부업법 개정으로 법정 최고금리가 연 34.9%에서 27.9%로 7%포인트 떨어지자 법정 최고 금리를 웃도는 연체이자율 등을 하향 조정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초 카드론의 최고 수수료율을 기존 27.50%에서 24.50%로 인하한 바 있으며 우리카드도 지난 3월 카드론 최저금리를 6.0%에서 5.9%로 낮췄다.

현재 신한카드의 현금서비스 금리 구간은 6.14~26.64%로 5월 1일부터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향후 시장 상황에 맞게 운영할 계획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최고금리는 연 26.4~27.5%로 법정 최고 금리와 거의 차이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업법 계정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금리 인하 폭이 크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예상되는 만큼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수수료 조정뿐만 아니라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를 본격화하는 등 고객이탈을 막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KB국민카드는 연 10% 안팎의 금리를 제공하는 중금리 대출 상품 '생활든든론'을 출시했고 롯데카드도 연 10% 안팎의 금리의 '당신과 함께- 파이팅 론'을 출시했다.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