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리딩뱅크 탈환…순익 3조원 돌파 '역대 최대'
신한금융, 리딩뱅크 탈환…순익 3조원 돌파 '역대 최대'
  • 김현경
  • 승인 2019.02.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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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지난 2017년 KB금융지주에게 내줬던 리딩뱅크 타이틀을 되찾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조15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실적으로 그룹 창립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4분기 개별 순이익은 5133억원으로 전분기(8478억원) 대비 39.5%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2113억원)보다는 143%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 및 가계 부문의 균형있는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이 안정화되면서 은행이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더불어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약진을 통해 그룹 차원의 경상 이익 창출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이자이익은 NIM(1.62%)이 전년 대비 6bp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9.4% 증가한 8조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반면, 해외 이자이익은 31.9% 성장하면서 글로벌 비중을 확대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도 신탁부문과 금융상품 부문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며 수수료 이익이 13.3% 증가했다. 다만, 전년도에 발생한 일회성 유가증권 매매익이 소멸하면서 전체 비이자이익은 8830억원으로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 부문은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로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지속했다. 그룹 글로벌 매트릭스 조직을 기반으로 아시아 핵심시장에서 수익력 강화를 중점 추진한 결과, 은행 글로벌사업 순이익이 36.8% 성장하며 전년 대비 865억원 증가한 3215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시장 부문도 안정적인 성과 창출을 이어갔다. GIB, PWM 부문은 영업이익 기준 전년 대비 각각 58.1%, 10.0% 성장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신한저축은행 등 비은행부문 당기순이익은 1조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올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간 균형 성장 전략 추진을 통해 그룹 이익의 동반 성장을 견인했다"며 "은행 중소기업 지원 중심의 영업력 확대를 통한 그룹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및 비용 안정화를 통해 그룹 생산성도 제고했다. 우선, 대손비용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26bp를 기록했다. 그룹 창립 이래 대손비용률이 30bp 이내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적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 추진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꾸준히 병행한 결과라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역대 최저 수준인 53bp로 떨어졌다. 특히, 신한은행의 대손비용률은 과거 5개년 평균 30bp 대비 크게 개선된 10bp,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45bp를 기록하며 그룹의 건전성 개선을 이끌었다.
 
그룹 차원의 전략적 비용절감을 지속 추진해 온 결과 판매 관리비도 전년 대비 1.4% 감소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각각 47.5%, 47.3%를 기록하며 개선 흐름세를 보였다.
 
디지털 기반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의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3.2% 증가한 2조279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개별 순이익은 일회성 희망퇴직 비용으로 전분기 대비 43.8% 감소한 3626억원을 냈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7.2%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7.5%, 기업대출은 6.9%(중소기업 8.2%) 증가했다. 꾸준한 시장 대출 수요 증가로 자산 성장이 4분기까지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4분기 NIM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조달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bp 하락한 1.61%를 기록했다. 다만, 안정적인 ALM관리를 통해 전년 대비로는 6b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1.9%,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또 대출 자산 성장과 유동성 핵심예금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한 결과 원화예수금이 전년 말 대비 5.6% 증가했다. 특히, 유동성 핵심 예금이 3.9% 증가하면서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한편, 비이자이익 부문은 유가증권 평가 이익 증가와 더불어, 원신한(One Shinhan) 협업 체계 강화를 통한 신탁 및 IB수수료 중심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11.6% 성장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1.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도 47.3%를 기록해 개선 흐름세를 이어갔다.
 
대손비용은 지난해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충당금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신용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역대 최저 수준인 대손비용률 26bp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연체율은 0.25%로 전년 말 대비 2bp 상승했다. 은행 NPL비율은 0.45%로 역대 최저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보였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2% 감소했으며, 4분기 순이익은 12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1%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전통적인 신용카드 영업 외에 리스, 할부금융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며 "이를 통해 리스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81.6% 성장했고 할부금융 수익도 전년 대비 7.4% 성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30%로 전년 대비 3bp 증가했지만, NPL비율은 1.08%, NPL커버리지 비율 378%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1.7%(잠정)로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하며, 2년 연속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지속했다.
 
금융상품 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증가 및 자산운용 관련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수익증권 및 신탁 자산이 전년 대비 각각 10.4%, 50.9%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GIB 플랫폼을 통한 IB수수료가 전년 대비 55.2% 성장하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유가증권 매각익을 포함한 자산운용손익이 감소했지만, 사업비차손익이 지속적으로 안정화되며 보험 영업손익이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4조5878억원으로 저축성 보험 취급 감소 여파로 전년 대비 4.9%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240.5%로, 규제 비율(150%)을 크게 웃돌았다.
 
신한캐피탈은 17.5% 증가한 10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자산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와 경상 대손 안정화가 주요 요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업자산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5조9000억원으로, 일반대출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19.5% 증가했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은 각각 123억원, 1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