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김택진, 문대통령에 "글로벌기업들 역차별" 문제제기
이해진·김택진, 문대통령에 "글로벌기업들 역차별" 문제제기
  • 설동협
  • 승인 2019.02.08 0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인들이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혁신 벤처기업인 초청 간담회'에서 해외기업들의 역차별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GIO와 김 대표 외에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김범석 쿠팡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권오섭 L&P코스메틱 회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택진 대표는 "다른 나라는 자국의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강고한 울타리를 만들어 타국 기업이 진입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거꾸로 해외 기업이 들어오기는 쉽고 자국 기업이 보호받기는 어렵다"라며 "정부가 조금 더 스마트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지원책이 있을 때마다 시장경제를 왜곡시키는 것은 아닌가 우려를 하곤 한다. 지원을 하더라도 시장경제의 건강성을 유지시켜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해진 GIO도 "경쟁사들은 모두 글로벌 기업인데, 그들은 한국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라며 국내 기업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인터넷망 사용료나 세금을 내는 문제에 있어서, 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국내기업과 해외 기업들에 적용되는 법안들이 동등하게 적용됐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조원 이상의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더욱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워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벤처 1세대 창업자 및 '혁신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유니콘 기업인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진솔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최근 형성된 혁신창업 열기를 제2의 벤처붐으로 확대·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벤처 1·2세대와 정부가 함께 논의하는 소통의 자리였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