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자산"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자산"
  • 설동협
  • 승인 2019.01.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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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것이라고 생각하지않아...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0일 "삼성전자를 우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경제 분야 상임위 간사단이 방문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IT(정보기술) 시황이 생각보다 골이 깊고 위기가 있지만, 우리는 그 이유와 해결방안을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중국이 무섭게 쫓아오지만 경쟁할 수 있는 강자가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홍 원내대표가 언급한 중소기업과의 상생 문제나 일자리 문제도 잘 알고 있다"며 "많은 협력업체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더불어 혁신도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는 이 부회장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권 대변인은 "(지난 2일 청와대 주최로 열린) 신년회 때 이 부회장이 초청해 (홍 원내대표가) 답한 형식"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국회의원이 이렇게 많이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분야별로 다 와주셔서 고맙다. 기(氣)를 넣어주셔서 고맙다"고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부회장은 반도체 사업전략의 새로운 방향도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위기는 항상 있지만 그 이유를 밖에서 찾기보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반드시 헤쳐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에앞서 홍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세계 반도체 생산의 심장부인 삼성전자 화성공장을 찾게 돼 뜻깊다"며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이룬 데 대해 자랑스럽게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의 혁신성장에 있어 대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삼성전자가 앞장서 연구하고 있는 것에 저도 굉장히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편으로 삼성에 대한 비판도 많이 있다"며 "안전 문제는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말씀 들었고,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해서 마음이 놓인다. 백혈병 문제도 있었지만 잘 마무리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사회적 책임의 상징기업인 스웨덴 발렌베리도 거론하며 "삼성이 이제 세계적 기업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기업 경영의 공공성, 공익성 등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앞으로 일자리를 좀 더 늘려주면 좋겠다"면서 "삼성은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소기업과의 상생 문제 등에 대해서도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