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구동환 기자] 대한건설협회와 건설관련 16개 단체(건설업계)는 '지하철 7호선 공기연장 간접비 소송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에 따른 건설업계 탄원'을 1월 29일 국회, 정부 및 각 정당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탄원서에서 건설업계는 발주기관의 대표적인 불공정 갑질 관행으로 시공사의 책임없는 사유로 인한 공기연장에 따른 간접비 미지급을 들었다. 계류 중인 관련 소송가액만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10월 30일 대법원이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간접비 청구소송에서 건설업체가 승소한 하급심을 뒤집고 파기환송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 건설업계는 이번 대법원 판결은 국가계약법령상 장기계속공사의 '총공사기간'과 관련한 규정이 미비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발주자의 우월적 지위 때문에 현실적으로 전체공사 준공 전에는 간접비 청구가 어려운 건설현장의 애로가 고려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건설업계는 이번 판결로 장기계속공사의 전체공사 기간이 아무리 지연돼도 발주기관은 연차별 계약기간의 연장이 아니라 연차별 계약의 횟수를 늘리는 등의 편법을 쓸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장기계속공사 현장에서 공기연장 간접비 청구가 원천적으로 봉쇄될 것으로 우려했다.
건설업계는 이러한 상황은 국가의 귀책사유에 따른 공기연장으로 발생한 관리비용을 계약상대자에게 부당하게 전가하는 불공정행위를 용인하는 결과를 야기한다며 다음 사항을 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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