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회장, 보아오포럼 참석...기술금융 협력 제안
하영구 회장, 보아오포럼 참석...기술금융 협력 제안
  • 승인 2016.03.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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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영구 회장 ㅣ 은행연합회 제공
 
[비즈트리뷴]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보아오포럼에서 기술금융을 아시아의 금융협력 방안으로 제시했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하 회장은 지난 24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2016 보아오포럼 파이낸셜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에 패널로 참석해 한국의 기술금융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제안했다.

라운드테이블은 일대일로(一帶一路 : 육·해상 실크로드)와 아시아 금융협력을 주제로 3개 분과로 나눠 토론하고 분과별 대표 2명이 패널로 참석해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 회장은 3분과를 대표한 패널 토론에서 "한국정부가 은행권 기술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해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TDB) 구축했고, 한국의 은행권이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을 설립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및 창업 생태계 조성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성장사다리펀드에 출자해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 벤처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회장은 "현재 해외 기술금융 관련 정책은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 운영 중에 있으나 아시아에서는 성공사례를 찾기가 어렵다"며 "아시아 각국에서도 한국의 성공사례를 참고해 각국 실정에 맞는 기술평가 모형 개발, 기술 평가 인력 육성, 벤처파이낸싱 활성화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 등을 통해 기술금융을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

보아오포럼은 매년 3~4월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국제회의로 올해로 15회째다.  

올해는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 새로운 활력과 새로운 동력'을 주제로 22일부터 25일까지 열렸다.

하 회장은 또 25일 아시아금융협력협회(Asian Financial Cooperation Association) 설립을 위한 첫 회의에 참석,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 금융인과의 금융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 아시아의 발언권을 확대하기 위해 가입동의서에 서명했다.

은행연합회는 이와관련, "세계 경제가 FTA,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등을 통해 하나의 경제 블록화 되고 있고,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분야의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각국의 은행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진출하여 현지 은행산업의 발전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국가간 경제협력 확대 가능성에 따른 금융수요를 적극 뒷받침하고, 아시아 국가 상호간의 금융협력 시스템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아시아 지역의 금융기관 상호간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협력 기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했다"며 가입 배경을 설명했다.

아시아금융협력협회(AFCA)는 아시아 지역 민간 차원의 금융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리커창 중국 총리가 설립을 주장한 것으로 정관 제정, 사무국 설치 등 세부사항 논의를 거쳐 오는 7월 설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은행연합회 제공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