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MS CEO "데이터가 전기와 같은 역할…프라이버시가 곧 인권"
사티아 MS CEO "데이터가 전기와 같은 역할…프라이버시가 곧 인권"
  • 설동협
  • 승인 2019.01.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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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사티아 나델라(사진)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제49회 세계경제포럼(WEF 2019, 다보스포럼)에 참여,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세계화 4.0(Globalization 4.0)에 대해 논의했다.
 
28일 MS에 따르면 사티아 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 회장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과의 대담에서 "이전 산업혁명에서 전기의 대중화가 경제적 발전과 생산성 개선을 이뤘다면, 이제는 데이터가 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이 새로운 생산요소가 되는 시대에 기술에 대한 올바른 사용이 더욱 중요시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기술 기업에 대한 경계가 없어지고, 모든 산업 분야가 디지털을 활용하는 기술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데이터가 성장동력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의 주권이 사용자에 있고, 프라이버시가 곧 인권이라는 인식을 하는 윤리적 측면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티아 CEO는 안면인식기술을 그 예시로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한 기술의 한 종류인 안면인식기술에서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개발 및 사용에 있어 자체 기준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술 개발을 위한 기업간 경쟁은 필요하지만 사용에서 있어서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술이 공정하고 안전하게 사용되기 위해서 기업 자체적 규제 뿐 아니라 정부 규제도 정책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이 이러한 인식으로 출발했고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티아 CEO는 "디지털 기술의 시대에는 단순히 생산성 또는 경제적 성장이 아니라,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어떻게 하면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을 이룰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티아 CEO는 이번 세계경제포럼의 7명의 공동 의장 중 한 명으로서 개막 기자간담회와 '세계화 4.0 형성' 패널 토론 세션에도 참여했다. 이날 기업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의장으로 참석해, "혁신은 단순히 기술에 대한 논의보다, 실제로 그 기술이 얼마나 사회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어떻게 하면 혁신 기술을 활용해서 우리가 추구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창의적으로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