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AJ렌터카, 합병 방법은…흡수 혹은 분할?
SK네트웍스-AJ렌터카, 합병 방법은…흡수 혹은 분할?
  • 강필성
  • 승인 2019.01.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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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SK네트웍스의 AJ렌터카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그 다음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SK네트웍스 카비즈사업부문(이하 SK렌터카)이 AJ렌터카와 합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사는 이 합병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지냐에 모이는 중이다. SK네트웍스의 AJ렌터카 흡수합병, AJ렌터카의 SK렌터카 흡수합병 등이 거론된다. 

18일 렌터카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의 합병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합병안은 확정되지 않지만 양사의 통합 이외에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SK렌터카와 AJ렌터카의 중복 투자, 중복 판매관리비 등을 감안하면 합병만으로도 100억원 상당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별도 법인으로 운영된다면 직접 경쟁하는 분야가 많지 않다고 하더라도 시너지를 창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합병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SK네트웍스 내에서는 현재까지 잠잠한 분위기다. SK네트웍스 내 AK렌터카 인수를 위한 TF팀은 최근 인수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해산했고 별도의 합병을 위한 논의는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다양한 예상이 나오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흡수합병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특히 흡수 합병 이후 SK렌터카를 통째로 분할, 지주회사 SK의 자회사로 두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경우 SK렌터카는 SK네트웍스를 벗어나 SK의 지배를 받게 된다.

 

SK네트웍스 입장에서는 합병 SK렌터카의 실적이 제외되지만 SK그룹 입장에서는 5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SK는 차량공유 업체 쏘카에 직접 투자하는 등 모빌리티 분야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 

다만 시장에서는 AJ렌터카의 SK렌터카 흡수합병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합병에 관한 방법론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지만 SK네트웍스의 카비즈사업부문(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AJ렌터카에 합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SK네트웍스에 대한 지주회사 SK의 지분의 다소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되고 SK네트웍스의 출자-합병에 따라 AJ렌터카에 대한 지분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아울러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서 합병 AJ렌터카의 수익을 온존히 종속회사로 보존할 수 있다. 

각 합병 방안마다 장단점이 명확한 셈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와 SK그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SK그룹 내 렌터카 사업 전략의 방향성이 분명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합병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