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 회장, 2020년까지 대구은행장 겸직
김태오 DGB금융 회장, 2020년까지 대구은행장 겸직
  • 김현경
  • 승인 2019.01.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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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10개월간 공석이었던 DGB대구은행장을 오는 2020년 말까지 겸임한다.

 
DGB금융은 11일 자회사최고경영자추천후보위원회를 열고 김 회장을 대구은행장으로 추천하고 오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인 겸직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DGB금융 자추위는 지역사회 오피니언 그룹과 전임 CEO 및 지역경계 주요 인사, 은행 이사회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DG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현재 경영위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습해 고객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회복하고, 조직안정과 통합 및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한시적으로 겸직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DGB금융은 지난 10개월간 대구은행장 공석에 따른 경영 공백을 지속할 수 없어 지난해 12월 26일 최고경영자승계절차를 개시한 후 지속적으로 후보자 추천 논의를 지속해왔다.
 
DGB금융 자추위는 대구은행 추천 후보자 2명을 포함한 6~8명의 후보자에 대한 논의를 거친 후 김 회장을 대구은행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DG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윤리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기업문화에 쇄신과 100년 기업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김태오 회장이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후계 양성을 위한 한시적인 겸직인 만큼 내부인재에 대한 철저한 CDP(경력개발프로그램) 관리와 합리적인 인재육성체계 마련 등을 통해 향후 대내외적으로 존경 받을 만한 차기 은행장 육성도 추가적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자로 추천된 김 회장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친 후 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다만, 그동안 김 회장의 대구은행장 겸직설이 불거질 때마다 은행 이사회와 노조가 반대의 뜻을 밝혔던 만큼 이날 자추위의 결정을 두고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