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용어] 이세돌과 알파고 대결, 관심가는 바둑용어들
[바둑용어] 이세돌과 알파고 대결, 관심가는 바둑용어들
  • 승인 2016.03.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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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유튜브
 
[비즈트리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반상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연속 패배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종편방송들은 물론 지상파 방송까지 생중계까지 하고 나서면서 바둑용어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수순(手順)
착수의 순서. 돌을 놓는 일련의 과정.

■단수(單手) 
단 한 수만 더 두면 상대의 돌을 따내게 된 상태를 이르는 말.

■ 자충수(自充手)
바둑에서 활로를 스스로 메우는 수를 일컫는 말로, 종국엔 그 수가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때 쓰는 말이다.

■ 묘수  악수  꼼수

단어에 '수'가 들어간 말들은 주로 바둑에서 왔다.  평소 생각해내기 힘든 수를 뜻하는 ‘묘수(妙手)’, 스스로에게 해가 되는 수를 일컫는 ‘악수(惡手)’란 단어도 일상과 밀접한 단어가 됐다.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을 뜻하는 ‘꼼수’ 역시 바둑 용어 중 하나다.

이외에도 훈수(訓手·구경하던 사람이 끼어들어 가르쳐 준 수), 승부수(勝負手·판국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수, 무리수(억지를 부리는 수), 고수(수가 높은 사람) 등이 있다. 

■ 초읽기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거나 일이 급하게 흘러갈 때 주로 쓰는 ‘초읽기’ 역시 바둑을 둘 차례가 된 기사에게 주어진 제한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시간의 흐름을 초 단위로 읊어주는 것을 말한다.

‘초읽기’에 몰렸을 때 흔히 행하게 되는 ‘패착(敗着)’역시 바둑 용어다. 결과적으로 그 판을 패배 위기로 몰아넣는 판단을 뜻한다.

■ 포석 국면
인생의 순간마다 ‘포석(布石)’을 잘 깔아야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局面)’에 도달할 수 있듯 바둑도 그렇다.
포석은 바둑에서 중반전의 싸움이나 집 차지에 유리하도록 초반에 돌을 벌여놓는 일을 의미하며, 국면 역시 바둑에서 형세를 이르는 단어다.

■ 꽃놀이패
정치판이나 도박판에서 흔히 쓰는 ‘꽃놀이패’역시 바둑용어다.
집싸움을 위해 패를 펼쳤을 때 한 쪽에선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별다른 타격이 없을 때 쓰는 말이다.

■ 패
서로 한 수씩 걸러 가면서 두어 잡으려고 하는 한 집. 또는 그렇게 된 경우.

■ 미생 완생
미생은 바둑에서 집이나 대마가 아직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반대로 완생은 바둑에서 집이나 돌이 완전히 살아 있는 상태를 말한다.
 
■ 복기
복기는 바둑에서 한 번 두고 난 바둑의 판국을 비평하기 위해 뒀던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는 것을 뜻한다.

■ 호구(虎口)
바둑에서, 바둑돌 석 점이 둘러싸고 한쪽만이 트인 그 속.
최근 온라인 상에서 많이 쓰이는 '호갱님'은 호구와 고객님을 합친 말이다. 이때 쓰인 '호구(虎口)'란 단어가 바둑에서 나온 용어다.
어수룩해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인 '호구'는 바둑돌 석 점이 둘러싸여 있고 한쪽만 트인 그 속을 호랑이의 입으로 비유한 데서 나왔다. 이 곳에 상대방이 돌을 두면 바로 따낼 수 있다.

■ 불계패
불계패(不計敗)란 계산하지 않고도 패배를 인정한다는 뜻이다. 집의 수를 계산하는 건 계가(計家)라고 한다.

■ 패착
패착(敗着)은 승부에서 패배하게 된 '단서'를 말한다. 바둑에선 그곳에 돌을 놓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판에서 지게 된 아주 나쁜 수를 의미한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