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총파업 하루 앞두고 접점 못찾아…11시 협상 재개
KB국민은행, 총파업 하루 앞두고 접점 못찾아…11시 협상 재개
  • 김현경
  • 승인 2019.01.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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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19년 만의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주말 밤샘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KB국민은행 노사가 7일 오전 11시부터 협상을 재개한다.

 
노사 모두 교섭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합의 내용을 두고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데다, 논의할 사안이 많은 탓에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영업점 업무 종료 시까지 협상을 진행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오늘 11시부터 노사가 협상을 다시 시작하고, 영업점 업무 종료 시간까지 타결돼야 하는데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 총파업 만큼은 하지 않도록 합의점을 찾는 게 제일 최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은행 노사는 ▲성과급 지급 규모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연장 ▲페이밴드(일정 기간 내 직급 승진을 못할 시 임금 인상을 제한하는 제도) 폐지 등을 두고 큰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업무 종료 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오후 9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고, 8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한다.

 
협상이 파행될 경우 국민은행은 총파업에 따른 고객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파업으로 문을 닫는 영업점을 중심으로 거점 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ATM(현금자동입출금기)와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로 고객을 유도해 업무 공백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체 거래 중 비대면 거래가 80~90%를 차지하고 있고, 총파업도 하루 정도 진행하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거라고 본다"면서도 "혹시 모를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점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