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車 판매 760만대"…보수적 목표 책정
현대·기아차, "올해 車 판매 760만대"…보수적 목표 책정
  • 강필성
  • 승인 2019.01.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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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자동차 판매 목표를 760만대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만대 늘어난 규모다. 보수적인 판매 목표를 잡으면서 외형보다 내실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2일 공시를 통해 올해 76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차가 468만대, 기아차가 292만대 규모다. 현대차는 이중 71만2000대를 국내 판매하고 해외에 396만8000대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내수에 53만대, 수출 239만대를 예정했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목표는 보수적으로 설정됐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연간 판매 목표는 755만대로 올해 판매목표에 비해 5만대 차이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이 제한 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전년 대비 0.1% 증가한 9249만대로 전망한 바 있다. 국내 시장도 전년 대비 1.0% 감소한 179만대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하여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함께 2025년 친환경차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