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대대적인 인적 쇄신…조용병 회장 "세대교체 필요"
신한금융, 대대적인 인적 쇄신…조용병 회장 "세대교체 필요"
  • 김현경
  • 승인 2018.12.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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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사 12월 말 진행할 것"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21일 단행한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대해 "경기가 어렵고 변화가 빨라 세대교체가 반드시 필요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신한은행장에 진옥동 신한금융 부사장을 내정하는 등 주요 계열사 CEO 7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조 회장은 이사회 직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요즘 경기 전망이 어려워 세대교체를 당겨서 할 필요가 있었다"며 "임원 생활을 8∼11년간 한 분들은 후배들을 위해서 은퇴하시는 것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 CEO들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 남았음에도 조기 인사를 실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룹 이슈가 많아 (CEO 인사가 늦어지면) 억측과 소문에 휘말릴 것이라고 이사회가 판단했다"며 "인수인계를 철저히 하고 노이즈를 없애기 위해 인사를 빨리 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도 사장단 인사를 포함한 모든 인사를 12월 말에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신규 선임된 계열사 CEO 후보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정문국 신한생명 사장, 이창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허영택 신한캐피탈 사장, 최병화 신한아이타스 사장, 이기준 신한신용정보 사장 등 7명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유동욱 신한DS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등 4명은 연임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정문국 신한생명 사장 후보자를 제외한 계열사 CEO 전원이 50대로 채워졌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역량이 우수한 젊은 인재들을 대거 발탁해 본격적으로 리딩금융그룹 탈환을 노리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또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인사인 만큼 검찰수사 등으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의지가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이날 조 회장은 앞으로 외부수혈 인사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은행원 유전자(DNA)는 한계가 있다고 취임 때부터 얘기했다"며 "끊임없이 외부에서 데려다 써야 하고 앞으로 계속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내정된 사장 후보자들 중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후보자와 정문국 신한생명 사장 후보자는 각각 동양증권과 오렌지라이프 사장 출신으로, 외부 인사로 분류된다.
 
이번에 내정된 사장 후보자들은 각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 요건 부합 및 적합성 여부 등을 검증받은 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