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구조조정] 한화케미칼, 울산CA공장 매각...왜?
[석유화학 구조조정] 한화케미칼, 울산CA공장 매각...왜?
  • 승인 2016.02.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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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소다 공급과잉 완화 기대
▲ 가성소다 ㅣ 한화그룹 블로그
 
[비즈트리뷴] 중국경기 둔화로 공급과잉 몸살을 앓고 있는 석유화학업계에 자발적 구조조정 사례가 등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화케미칼(사장 김창범)은 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의 CA(염소ㆍ가성소다)공장을 유니드(사장 정의승)에 매각하기로 했다.

25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이같은 내용에 대해 합의하고 상반기 내 작업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추후 실사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며 현재 장부가(는 약 700억원 수준이다.

CA 사업은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염소와 가성소다를 생산한다.

염소는 주로 PVC 원료나 각종 산업에서 살균 및 세척 용도로, 가성소다는 세제 원료나 각종 수처리에 중화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유니드는 인수한 가성소다 생산설비를 개조해 가성칼륨을 생산할 계획이다.

가성칼륨은 기존의 전해 설비에 원료만 소금물 대신 염화칼륨으로 변경하면 생산이 가능하다. 가성칼륨은 강한 알칼리성의 무기화학 소재로 탄산칼륨 (비누, 유리, 염색제 원료), 반도체 세정, 식품 첨가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수요가 안정적인 제품이다.

 
이번 사업재편으로 인해 가성소다 공급 과잉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국내 가성소다 시장은 한화케미칼을 비롯해 LG화학, 삼성정밀화학, OCI, 백광산업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규모는 20만톤으로 전체 생산 규모(210만톤)의 9.6%에 달한다.

한편 장부가는 취득원가에서 감가상각비를 제한 금액으로 일반적으로 장부에 기재되어 있는 자산, 부채의 가격을 말한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