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로스컷 없다. 해외주식투자는 리스크 방어 차원"
국민연금 "로스컷 없다. 해외주식투자는 리스크 방어 차원"
  • 어예진
  • 승인 2018.10.31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 국민연금이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로스컷(손절매) 우려에 “로스컷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수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실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증시 대진단 정책토론회’에서 “국민연금은 기계적 로스컷을 하냐”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질문에 “기계적 로스컷은 없다”고 단언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연금으로부터 주식을 빌린 외국인 등이 공매도 전략을 구사해 주가가 떨어지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손절매(로스컷)를 동반해 국민 노후자금이 위협받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내주식 투자 비율 감소에 따른 절대 금액 감소 우려에는 말을 아꼈다.

이 실장은 “정확하게 얘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장기 계획으로 볼 때는 점점 줄어야 맞는 것이라고 본다”며 “시장 영향을 최소화 하면서 저희의 포트폴리오 목표를 달성하느냐가 문제라고 본다.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국내주식 투자를 축소하고 해외주식 투자를 늘린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대응, 다변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이 실장은 “몇 년 전에 결정된 부분”이라며 “단지 수익률 추구가 원인이 아니라 장기 목표를 가지고 자산 배분을 하다 보니 위험자산을 많이 가지게 됐다. 위험을 어떻게 완화 시키느냐를 고민하면서, 위험자산을 줄이지 않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글로벌 시장으로 다양하게 증산 시키는 것이라고 판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운용 원칙 중 공공성의 원칙에 대해서도, 국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자금 운용을 실행해 나가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수철 실장은 “양적인 팽창보다는 국내 시장에 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염두해두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작년부터 준비해서 추진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