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과 진에어, "LCC시장 경쟁 뜨겁네"
제주항공과 진에어, "LCC시장 경쟁 뜨겁네"
  • 승인 2016.01.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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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비용항공시장 점유율 ㅣ 출처=대우증권
 
[비즈트리뷴] 저비용항공(LCC)시장을 둘러싼 항공사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계열의 진에어가 애경그룹의 제주항공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서울은 지난 연말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 사업면허를 취득하고,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11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단거리 국제노선에서의 LCC 점유율은 28.1%(11월 26.0%)이며, 한국 저비용 항공사의 점유율은 21.2%(11월 19.0%)로 전월 대비 추가 확대됐다.

시장점유율은 단거리 국제노선에서 제주항공이 6.4%(수송량 56.3% YoY)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진에어(6.2%, 수송량 98.2% YoY)가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그 뒤를 이어 에어부산(3.3%)와 이스타항공 (3.0%)의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12월 LCC 수송량은 33.5% YoY(11월 29.4% YoY) 상승했다. 국내선의 LCC 점유율은 57.4%(11월 56.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12월 인천공항 실적을 보면, 여객은 호조세를 보였으나 화물은 부진했다.

여객부문의 경우 2015년 12월 인천공항의 국제 여객 수송객수는 11.8% YoY(11월 12.4%, 이하 증가율은 YoY 기준)를 기록했다. 일본과 (24.9%, 11월 26.5%)과 태국(19.4%, 11월 14.6%)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연말 여행수요 증가가 주요인이다.

미국 (7.2%, 11월 12.3%), 독일 (10.8%, 11월 4.6%), 중국(7.7%, 11월 7.2%)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화물부문의 경우 화물 수송량은 낙폭은 감소했으나 하락세(-0.3%, 11월 -2.1%)는 지속됐다. 독일(10.4%, 11월 22.3%)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이 부진했다.

최대 노선인 미국(-13.5%, 11월 -13.4%)의 부진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중국(1.9%, 11월 3.1%)도 성장세가 재차 둔화됐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수송량 증가율이 11.5%(11월 13.4%), 6.8%(11월 8.0%)를 기록했다. 화물 수송 증감율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0.4%(11월 -4.2%), -6.0%(11월 0.5%)으로 부진했다. 단, 대한항공은 공급을 크게 축소하며 L/F indicator가 크게 개선(5.5%pt)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대우증권 류제현 연구원은 "여객이 미주, 일본을 중심으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중국 노선도 증가율은 둔화되었지만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선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문제는 화물 노선이 최대 노선인 미주를 중심으로 부진을 보인다는 점이다.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이러한 상황은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화 약세로 유가하락의 긍정적 효과도 반감됐다"며 "여객 회복세의 수혜가 가장 큰 제주항공 탑팍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김지원기자 lovelypooh@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