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사장이 공개한 "삼성의 사물인터넷 전략"
홍원표 사장이 공개한 "삼성의 사물인터넷 전략"
  • 승인 2016.01.08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S 2016 기조연설 "실생활에 녹아 든 IoT, 산업간 플랫폼 협력 통해 확산"

- KNOX 중심 IoT 보안 솔루션 중요성 강조
- Samsung PAY 및 바이오 프로세서 솔루션의 진화 모습 제시
- IoT 기능 내장 SUHD TV, 냉장고 소개 및 바이오프로세서 등 출시
- 제조 , 물류 등 산업전반 혁신 가져올 가져올 산업 계 IoT 기술력 소개
- BMW, 골드만삭스, 마이크로소프트, 코닝 등 전방위 IoT 파트너십 통한 고객 가치 창출

삼성의 사물인터넷(IoT) 전략과 철학은 무엇일까.

IoT를 둘러싸고 글로벌 기업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IoT 전략과 철학이 글로벌 전자쇼 현장에서 공개됐다.

삼성그룹의 사물인터넷전략 추진의 중심에는 홍원표 삼성SDS이 있다.

▲ 홍원표 삼성SDS사장 ㅣ 출처=삼성전자
 
그가 현지시간 7일 CES 2016에서 기조연설에 나섰다. 홍사장은 '실생활에 녹아 든 IoT(In Sync with Real Life)'라는 주제를 잡았다.
홍 사장은 "사물인터넷(IoT)은 미래 기술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며, 우리의 일상생활에 다양한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플랫폼 개방을 더욱 확대하고 업계, 산업 간의 협력을 통해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자"며 이를 위한 핵심 요소로 △스마트 제품과 핵심부품 △플랫폼 △보안 솔루션을 꼽았다.

특히 플랫폼 개방을 적극 강조했다.

홍 사장은 "지난 2014년 인수한 스마트싱스(Smart Things) 플랫폼의 개방성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한편, 스마트홈 클라우드 API (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개방을 통해 통신사, 유통사를 비롯, 전세계 여러 스마트 홈 서비스 파트너사들이 삼성전자 스마트 가전 제품과 연동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IoT 표준 컨소시엄인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에 참여해 오픈 프레임워크인 '아이오티비티(IoTivity)'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홍 사장은 또, 삼성전자IoT의 소비자 가치는 각 산업계 파트너십을 통해 창출된다며, 이를 강조하기 위해, 삼성 SDI의 배터리 기술력, 코닝(Corning)의 하이테크 글라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플랫폼,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KNOX 도입 성공 사례, BMW와 협력을 통해 구현 중인 차량과 댁내 IoT 연동, 삼성SDS의 산업 IoT 솔루션, 아스콧(Ascott)과 진행중인 스마트 레지던스 프로젝트 등을 각 협력사 초청연사들을 통해 소개하고, 디바이스, 홈, 소사이어티 및 B2B를 아우르는 전방위 전략을 선보였다.

IoT 제품 사례로는 IoT 허브 기술을 적용, 진화된 편의 기능을 갖춘 SUHD TV와 냉장고 등을 소개하고, 소비자가 별도의 허브 없이도 보안 카메라 등 스마트홈 관련 제품을 제어하고 및 조명 시스템 등과 연동하는 등 다양한 IoT 편의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홍사장은 이어 바이오 프로세서 (다양한 생체 신호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반도체 칩)의 기술적 우위에 대해 설명하고, 응용 사례시연을 통해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그는 보안솔루션에 대해서도 적잖은 시간을 할애했다.

홍 사장은 IoT가 본격화됨에 따라 고객 데이터 보호를 위한 보안 솔루션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2016년형 삼성 스마트 TV에 탑재될 예정인 스마트 TV 보안 솔루션과, 업계 최고의 모바일 기기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의 발전된 모습과 확대된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홍 사장은 아울러 "IoT가 소비자의 실생활뿐 아니라 의료, 제조, 물류, 유지보수 등 산업현장 전반에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삼성 SDS가 제공하고 있는 산업계 IoT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제조솔루션(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은 제조 현장의 설비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제조 혁신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회사의 또 다른 산업 IoT 플랫폼과 연계할 경우 안전한 작업환경까지 확보해준다고 강조했다.

또 물류 산업에는 IoT와 빅데이터(Big Data) 기술이 적용돼 화물의 위치뿐만 아니라 화물의 도착예정 시각까지 알려주는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빌딩관리(Building Control & Management)에 적용된 첨단 IoT 센서·제어 기술은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빌딩의 가치증대에도 기여하고 있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 삼성SDI 미국법인 VP - 패브리스 허드리 (Fabrice Hudry), 코닝 CSO (SVP) - 제프리 이벤슨 (Jeffrey Evenson ), 마이크로소프트 EVP - 테리 마이어슨 (Terry Myerson), 골드만삭스 글로벌플랫폼 헤드 - 랜스 브라운스타인 (Lance Braunstein) Head of Global Platform, BMW SVP 스티븐 알트하우스 (Steven Althaus), 아스콧 최고개발책임자 렁텅위 (Leong Teng )ㅣ 출처=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솔루션 삼성 페이의 진화하는 모습도 소개했다.

삼성페이는 기존의 카드결제 기능 외에도 멤버십 카드를 활용한 적립ž결제 및 교통 카드 등 신규 기능을 추가했고, 앞으로도 사용자 편의성을 계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IoT 시대는 우리 모두에게 놀라운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를 이루기 위한 협력은 고객들과 사회를 위한 의무"라고 정의했다. 그는 "그런 협력의 결과로 IoT는 우리 실생활에 녹아들고 있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홍 사장은 지난 연말 삼성그룹의 사장단인사에서 삼성SDS로 자리를 옮겨 솔루션사업부장 자리에 오르게 되면서 솔루션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SDS는 솔루션사업을 강화하기위해 기존 빅데이터사업부와 응용모바일사업부, 스마트타운사업부를 재편해 솔루션사업부문의 산하로 이동시켰다. 이 솔루션사업은 보안사업과 클라우드사업 등 B2B(기업간거래)에 특화되어있다.

삼성SDS는 그룹의 성장사업인 보안플랫폼 ‘녹스’, 삼성페이, 사물인터넷 등에서 소프트웨어분야 개발에 주력하며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비즈트리뷴 김지원기자 lovelypooh@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