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품 60% 인터넷·모바일로 가입…디지털 소외층 우려
은행 상품 60% 인터넷·모바일로 가입…디지털 소외층 우려
  • 김현경
  • 승인 2018.10.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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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소비자들이 예금, 대출 등 은행 상품의 60%를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거래를 통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접근성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상품 판매건수는 1169만개였다. 이중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활용한 비대면 판매 건수는 719만4861건으로 전체의 61.1%를 차지했다. 창구에서 판매한 상품은 449만9677건으로 38.9%에 그쳤다.
 

 

또 4대 은행 거래 고객 수는 6월 말 기준 9827만7000명이었고, 이중 인터넷뱅킹 이용 고객 수는 6725만4000명(69%)이었다. 미이용 고객 수는 3102만3000명(31%)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거래 증가 추세에 따라 각 은행에서도 비대면 상품 종류를 늘리고 있다. 최근 3년간 4대 시중은행이 출시한 전체 상품 291개 중 모바일전용상품은 64개(22%)였다. 또 모바일 가입 시 우대금리 등 혜택을 부여하는 모바일우대상품도 25개(8.6%)에 달했다.
 
이 의원은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접근성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