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증권사 최초 인도네시아 기업 김치본드 발행
신한금융투자, 증권사 최초 인도네시아 기업 김치본드 발행
  • 김한주
  • 승인 2018.09.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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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한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현지기업의 김치본드 발행을 주관했다고 16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이 한국에서 외화(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2500만 달러 규모의 3년 만기 변동금리부 사채다.
 
이번 딜의 주관은 대표 주관회사인 신한금융투자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보유한 KEB하나은행이 공동주관회사로 참여했다. 국내 두 금융그룹 간의 협업이 인도네시아 기업의 국내 최초 김치본드 발행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발행회사는 전세계 제지업체 중 최대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Asia Pulp&Paper Group(이하 APP 그룹)의 계열사이자 자카르타 증권거래소 상장사(TKIM.JK)인 PT Pabrik Kertas Tjiwi Kimia TBK(이하 TKIM)다. TKIM은 1972년에 설립돼 인쇄용지, 포장용지 등의 제조업을 영위하는 업계 수위권의 사업자이며 APP 그룹의 모태가 되는 회사다.
 
APP 그룹은 조림, 펄프 생산, 종이제품 생산 및 유통하는 세계 최대 제지그룹이며 모그룹(Sinar Mas)은 인도네시아 현지 3대 기업 중 하나다.
 
 
이번 신한금융투자의 인도네시아 회사채 발행은 지난 5월 증권사 최초 베트남 현지기업(Gelex, 현지 1위 전력장비 제조업) 회사채 발행에 이은 의미 있는 글로벌 IB 성과다.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단기간 내 주목할만한 시장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IB 조직과 글로벌조직을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협업 메트릭스 조직으로 확대 개편 이후(각각 GIB사업부문, 글로벌사업부문), 양 부문의 밀접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Global) IB 딜(Deal)을 추진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보여 왔다. 이번 딜 역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및 본사 GIB 그룹이 공동으로 소싱 및 주관업무를 수행했다.
 
한편 이번 건은 신한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협업을 통해 시작된 딜로서 그룹사간 시너지 영업의 좋은 사례이며, 향후 인도네시아 1호 카드를 선보인 신한카드와 더불어 신한금융그룹의 인도네시아 시장 개척에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마데윈디위자야(MADE WINDI WIJAYA)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본 건 주관을 통해 Sinar Mas 그룹과의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그룹 내 계열사에 대한 커버리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IB 딜을 후속적으로 수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나아가 신한 그룹과의 거래를 통해 축적된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기타 Top-tier 수준의 그룹 및 국영기업들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