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대차] 수입차 SUV 끝판왕은?…익스플로러 vs 디스커버리
[차대차] 수입차 SUV 끝판왕은?…익스플로러 vs 디스커버리
  • 강필성
  • 승인 2018.09.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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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최근 수입차 시장을 주름잡는 브랜드라 할지라도 SUV시장에서는 조금 다르다. 포드의 익스플로러와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SUV 모델을 꽉 잡고 있기 때문. 레저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SUV 선호가 커졌다는 점도 이들을 선호하게 된 이유가 됐다.


하지만 두 차는 SUV라는 카테고리를 공유하고 있지만 스타일도, 성격도 크게 다른 차종이기도 하다.


 

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포드의 익스플로러와 렌드로버의 디스커버리는 지난 8월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카 모델 탑10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익스플로러 2.3이 500대를 팔아치우며 6위를 차지했고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가 460대를 판매해 7위로 오른 것.


이런 성적은 두 브랜드에게는 각별한 성과다. 세단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포드 코리아 입장에서는 익스플로러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가격을 낮춘 보급형 디스커버리를 통해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를 받은 것이 됐다. 


사실 두 차는 사실 같은 SUV라고 해도 성격이 다소 다르다. 대형 SUV로 꼽히는 익스플로러와 중형 SUV인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크기부터 성능, 컨셉도 크게 다르다. 그럼에도 이 두 차는 종종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5000만원대로 선택할 수 있는 SUV라는 점에서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5460만~571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고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5950만~7020만원대 판매 중이다. 


먼저 포드의 익스플로러는 거대한 차체가 특징으로 꼽힌다. 익스플로러는 전장 5040mm 전폭은 전폭 1995mm, 전고 1775mm의 대형 SUV다. 최근 몸집을 키운 현대차의 SUV 싼타페보다 전장 230mm, 전폭 115mm가 더 크다.  그러다 보니 차체의 무게만도 어마어마하다. 익스플로러의 공차중량은 2240kg. 싼타페보다 무려 500kg 이상이 더 무겁다. 이로 인해 연비도 7.9 km/L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디스커버리 시리즈 중에서 비교적 작은 보급형 모델이다. 전장4590mm, 전폭2069mm, 전고1724mm로 익스플로러보다 전장이 450mm가량 짧다. 3열이 없어 7인승인 익스플로러와 달리 5인승인 것도 특징. 크기가 줄어든 만큼 적재공간도 줄었다. 연비는 11.2km/L.


사실 두 차의 가장 큰 차이는 엔진이다. 익스플로러는 가솔린 엔진을 차용했고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그러다보니 주행감이나 가속의 느낌도 완전히 다르다. 무엇보다 성능차이가 크다.


익스플로러 2.3리미티드는 최고 출력 274마력, 최대토크 41.5kg.m로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8.8kg·m에 달한다. 


 

이런 현격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익스플로러와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여전히 소비자를 갈등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랜드로버가 수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SUV브랜드라는 점에서 디스커버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있고 넉넉한 익스플로러의 차체에 더 좋은 점수를 주는 소비자도 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커지는 SUV시장을 둔 경쟁은 지속되리라는 관측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특성상 단순히 성능과 공간만이 아니라 브랜드와 디자인 등 많은 요인이 구매의 포인트가 된다”며 “전세계적으로 SUV라인업이 강화되는 추세라는 점도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