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J헬로비전 인수 정부 인가 가능성 높아 -하나금융
SKT CJ헬로비전 인수 정부 인가 가능성 높아 -하나금융
  • 승인 2015.12.0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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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둘러싸고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정부의 인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 김흥식 연구원은 이와관련,"IPTV 위주의 유료 방송 시장 성장은 시대적인 조류이며 사업자간 경쟁 완화에 따른 유료 방송/유선 상품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부분이나 사실상 최근 정부 스탠스는 한류/컨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나친 유료 방송 가격 경쟁을 지양하는 상황"이라며 "정부 인가 판단의 중요한 요소인 국가산업 발전, 이용자 편익 및 시장경쟁 제한 측면에서 큰 문제점을 지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매수 및 TP 32만원 유지, 연말 주가 반등 예상

SKT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 통신업종 Top Pick 의견을 유지한다.

추천사유는 1. 정부의 SKT CJ헬로비전 인가 가능성이 높아 통신 시장 안정화와 더불어 SKT 수혜가 예상되며, 2. 12월 8년만의 배당금 증액 발표(14년 9,400원 → 15년 10,000원)가 유력한 상황이고, 3. 배당/지분 가치로 볼 때 SKT 기업 분할 이후 합산 시가총액 증가 가능성이 높고 대규모 세금 발생으로 SK SI사업 부문과 SKT 하이닉스 지분 교환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SK그룹 지배 구조 개편에 따른 SKT 피해 가능성이 낮으며,4. ARPU 우려에도 불구하고 4Q에 3Q대비 2%의 높은 ARPU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2개월 TP는 32만원을 유지한다.

 
 
■논란에도 불구, CJ헬로비전 인수 정부 인가 가능성 높은 편

12/1일 정부에 SKT가 CJ헬로비전 인수 관련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일부 투자가/언론에서 인가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하나금융투자에서는 SKT의 CJ헬로비전 인가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지속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정부 인가 판단의 중요한 요소인 국가산업 발전, 이용자 편익 및 시장 경쟁 제한 측면에서 큰 문제점을 지적하기 어렵다. IPTV위주의 유료 방송 시장 성장은 시대적인 조류이며 사업자간 경쟁 완화에 따른 유료 방송/유선 상품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부분이나 사실상 최근 정부 스탠스는 한류/컨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나친 유료 방송 가격 경쟁을 지양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 통합 방송법이 곧 출범할 예정이다.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단위로 유료 방송 M/S를 규제하는 방식으로 정부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특정 지역에서 SK그룹 유료 방송 M/S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 인가 심사에서 크게 이슈화될 가능성이 낮다.

3. 해외사례로 볼 때 CJ헬로비전 인수를 불허하기가 어렵다. 반독점 정서가 강한 미국에서도 AT&T의 디렉티비 인수를 허용하였고 M&A로 인해 유료 방송 M/S가 절반에 육박하거나 유/무선시장이 과점되지 않는 이상 대부분 M&A가 허용되었기 때문이다.

4. SKT의 CJ헬로비전 인수를 인가하지 않을 경우 향후 CATV 산업 구조조정이 필요할 시 사실상 정부가 해결 방안을 찾기 어렵다.

■통신시장 안정화 예상, SKT에 유리한 경쟁 환경 기대

SKT CJ헬로비전 인수는 통신 시장 안정화를 이끌 공산이 크다.

KT에 이어 SKT도 M/S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유선 시장도 M/S 고착화와 더불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SKT에 유리한 환경이 예상된다. 이동전화 M/S 경쟁에서 수월해지고 단숨에 유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SKT가 정부 규제 강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CJ헬로비전 인수는 최선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