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의원, “정부·방송사는 안이한 태도 버리고 즉각적인 개선대책 마련에 나서야”
추혜선 의원, “정부·방송사는 안이한 태도 버리고 즉각적인 개선대책 마련에 나서야”
  • 김려흔
  • 승인 2018.08.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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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려흔 기자] 최근 SBS 드라마 카메라 스태프의 안타까운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드라마 제작현장의 살인적인 촬영스케줄이 공개됐다,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방송제작현장의 사고들이 불공정한 계약 관행과 열악한 방송제작 시스템이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였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오전 11시 추혜선 의원(정의당, 국회 정무위원회)과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라마 제작현장의 촬영스케줄을 공개하며 정부 및 방송사·제작사에 대한 즉각적인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추 의원이 드라마 제작현장 스태프들의 제보를 받아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각각의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하루 20시간 이상의 노동이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졌고, 하루에 최소 10시간에서 최대 30시간을 초과하여 촬영을 강행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SBS 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의 경우 전날 18시간 이상의 촬영을 마치고 당일 23시간 30분간 촬영을 한 후에 2시간도 안되는 시간동안 사우나에 다녀와 다시 촬영현장에 복귀하는 등 최소한의 수면환경조차 보장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