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증시전망]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 한양
[8월 증시전망]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 한양
  • 김한주
  • 승인 2018.07.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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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한주 기자] 한양증권은 8월 증시에 대해 "8월 주식시장은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 영향권에 놓여질 전망이다. 기술적 반등 이외에 기간조정이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KOSPI 등락밴드는 2220~2380pt로 미국발 글로벌 무역분쟁이 진행형 이슈인 데다 국내 펀더멘탈 약화 우려도 존재한다. 신흥국 수급환경은 US와 non-US 간 경기 및 통화정책 차별화가 강달러 추세를 지지하면서 외국인 귀환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8월 투자전략에 대해 "변동성 상존을 염두한 보수적 관점"이라고 판단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글로벌 무역분쟁과 관련한 긴장감 유지 속 국내 펀더멘탈 신뢰도 역시 약화될 것이다. 단기간 내 투자심리가 전환점을 맞이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KOSPI 반등요인은 악재의 완화 또는 시장 참여자들의 악재가 상당부분 노출됐다는 인식에 따른 기술적 측면으로 한정한다.
 
김 연구원은 "보수적 관점에서 KOSPI 2200선 초중반 실적대비 낙폭과대주 트레이딩 대응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남북 경협주는 비핵화 후속조치 재개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다만 높은 변동성과 아직은 실적 연계성 검증이 미흡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 펀더멘탈은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하반기 국내 매크로 환경은 긍정적 신호보다 소음으로 인한 하강 리스크가 좀 더 우세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외적으로 연준의 금리 정상화 행보 지속, 미국발 무역분쟁 이슈 장기화 가능성, 취약 신흥국을 중심으로 긴축발작 재현 우려 등이 주요 쟁점사안이다.
 
 
내부적으로는 민간소비 위축과 수출둔화 조짐이 점증하면서 경제성장 견인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민간소비 증가율은 2016년 4분기 전년동기대비 1.4%에서 올해 1분기 3.4%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민간소비의 경제성장 기여도 역시 같은 기간 0.7%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완만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급격한 고용둔화 영향력으로 인해 민간소비 약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정부의 정책지원 강화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고용 비용 증가, 자동차/조선/철강산업 불황, 건설경기 둔화 등의 부정적 여파로 인해 당분간 고용시장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가계대출 증가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원리금 상환부담도 증가할 것이다.
 
김 연구원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오던 국내 수출경기도 불안정한 경향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6.6% 증가했지만 지난해 15.8%보다 크게 둔화됐다. 월별로는 4월(-1.5%), 6월(-0.1%)을 제외하고 증가추세는 유효하지만 증가 폭은 점차 둔화 양상을 띤다. 상반기 전체로는 반도체(39.0%), 석유화학(17.6%), 석유제품(72.1%) 등이 주력품목이고, 특히 반도체 수출 비중은 2016년 12.6%에서 지난해 상반기 15.4%, 지난해 하반기 18.7%, 올해 상반기 20.6%로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율은 올해 6월까지 보합수준(0.1%)에 불과하다.
 
이어 그는 "올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1월 53.8%에서 6월 37.5%로 다소 둔화됐으며, 국내 수출의 반도체 쏠림 심화는 향후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경우 전체 수출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역별로는 수출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문제이고, 국내 수출의 주요 국가별 비중은 중국 26%, 미국 11%, 베트남 8%, 일본 5% 등이다. 수출 상위 국가는 중국과 미국으로 향후 미중 간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거나 확대될 경우 수출경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그는 "연초 이후 국내 기업이익 전망치는 하향조정 흐름 속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KOSPI 3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인 56조원 수준을 예상한다"면서도 "산재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3분기 이익 전망치는 과대 계상되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외악재 지배력이 강화된 국면에서 실적전망 신뢰도는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적이 주가상승을 이끄는 핵심동인이 되기에 많은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