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기온 28.8°C 기준 1°C 상승하면 급성신부전증 환자 증가…입원 빈도 23.3% 증가
여름철 기온 28.8°C 기준 1°C 상승하면 급성신부전증 환자 증가…입원 빈도 23.3% 증가
  • 김정연
  • 승인 2018.07.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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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급성신부전' 환자가 여름철 기온이 일정 온도보다 올라갈수록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서울의대 환경의학연구소·환경보건센터 임연희 교수, 의공학교실 윤형진 교수 연구팀은 여름철 기온상승이 급성신부전에 의한 입원수 증가와 관련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전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청구데이터를 이용해 2007~14년 서울에서 급성신부전으로 입원한 2만4,800명의 입원환자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에는 28.8°C를 기준으로, 이보다 기온이 1°C 상승하면 '급성신부전'으로 인한 입원 빈도가 23.3% 증가했으며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이 28.3%로 여성이 16.0%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런 결과는 고혈압을 가진 남성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겨울과 같은 추운 날씨에는 일평균 기온 변화에 따른 급성신부전 입원 빈도의 유의미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기온이 높아져 탈수증상이 나타나면, 체내에 요산이 증가해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고, 이것이 급성신부전에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임연희 교수는 "고혈압을 가진 남성들은 폭염 등 기온이 매우 높아지는 여름에는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온이 높은 날에는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무엇보다도 수분섭취를 자주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