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직원들, 집회 예고 “국토부 갑질에 정면 대응할 것”
진에어 직원들, 집회 예고 “국토부 갑질에 정면 대응할 것”
  • 강필성
  • 승인 2018.07.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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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진에어 직원들이 거리로 나선다. 국토해양부의 진에어 ‘면허 취소’ 처분 청문회를 이른바 ‘갑질’로 규정하고 규탄하기 위한 집회에 나서기로 한 것. 그동안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갑질 규탄’ 집회를 가진 바 있지만 진에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의 집회는 오는 25일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4일 진에어 등에 따르면 진에어 직원들은 최근 ‘진에어 면허취소 반대를 위한 직원모임’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집회를 갖기로 했다. 

이들이 집회에 나서는 것은 국토부가 진에어의 면허취소 여부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진에어 면허가 취소될 경우 임직원에 대한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집회에 나선 것이다. 

이들 직원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왜 우리가 길거리에 나앉아야 되나”며 “담당 공무원 몇 명의 책임 회피와 장관의 자리 보존을 위해 국토부가 진에어 수천명의 생존권을 뒤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위법사항이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슬그머니 뒤로 봐주고 만만한 진에어만 죽이려 드는 국토부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정부 기관으로서 국토부는 권력을 앞세운 갑질을 중단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집회는 최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갑질 규탄’ 집회와는 성격이 크게 다르다. 그룹의 총수 퇴진을 요구하는 이들 집회와 달리 국토부를 직접 겨냥한 것이다. 이 때문에 노조나 다른 직원연대와 무관하게 자생적으로 만든 모임이라는 것이 직원모임 측 설명이다. 

이들의 집회는 오는 25일 저녁 7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진에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미국 국적임에도 등기이사에 올린 전적으로 인해 국토부의 징계를 앞두고 있다. 이는 항공법 위반으로 최대 항공면허 취소까지 이뤄질 수 있다. 

앞서 진에어는 오는 30일 예정된 국토부의 1차 청문회에 대해 “공개 청문회로 열자”고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