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3대 사업은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3대 사업은
  • 이연춘
  • 승인 2018.06.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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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투자자 포럼 보니…반도체, 자동차 전장 등에서 사업 역량·비전 강화

-파운드리·OLED·데이터센터 등 투자자대상 비전 소개
-급변하는 미래 경쟁력가진 소프트웨어기업 핵심가치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끄는 '뉴삼성'의 3대 핵심사업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 부회장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삼성의 먹을거리 찾기가 어떤 사업에 집중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삼성전자의 '2018 인베스터즈 포럼(Samsung Electronics 2018 Investors Forum)'은 이런 맥락에서 주목된다. 이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전략과 기술 ▲자동차 전장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데이터센터 시대의 메모리반도체 등의 사업 역량과 비전을 투자자들과 공유했다. 
 
5일 재계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새로운 리더십과 글로벌 경영행보에 속도가 붙으면서, 삼성전자가 싱가포르에서 4일(현지시간) 개최된 '2018 인베스터즈 포럼'은 그가 그리는 뉴삼성의 미래 먹을거리를 엿볼 수 있다. 이 포럼은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2018 인베스터즈 포럼을 통해 파운드리·OLED·데이터센터 등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그림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투자자 포럼을 개최해 장기 성장을 위한 기술 로드맵과 전략 방향을 투자자와 공유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투자자 관심도가 높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전략과 기술 ▲자동차 전장용 삼성 OLED ▲데이터 센터 시대의 메모리반도체 등 3가지 주제로 진행했다.   

퀄컴 등 반도체 회로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의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액(46억달러) 대비 2배 이상인 100억달러를 올해 목표로 한다. 비메모리 분야인 파운드리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해 메모리 시장의 향후 공급과잉 등 각종 시장 불확실성에도 안정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과 함께 전장용 OLED 패널 사업도 강조했다. 올해 10만장 수준의 전장용 OLED 패널은 2020년 100만장, 2022년 300만장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명한 화질과 저전력, 얇고 가벼운 디자인 등을 앞세워 관련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역대 최고 실적을 쓰고 있는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업부는 데이터센터 시대에 더 큰 기회가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전자업계를 PC가 주도하던 시대에 전체 반도체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매출 기준)이 평균 15%에 달했다면, 모바일 시대에는 20%, 데이터센터 시대에는 30%에 달할 것이란 보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모바일 중심 전략에서 탈피해 전방 산업 수요 변화에 대응중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자동차용 반도체에 28nm 이하 파운드리 선단공정 적용과 차랑용 OLED,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고성능 D램(HBM, GDDR6) 연구개발 등을 진행중"이라며 "모바일 중심 전략에서 탈피해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전방 산업 수요 변화에 대응중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무역분쟁,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 등 외부의 변수가 주가 상승을 제한지만, 이번 포럼 이후 부품 부문 기술역량과 같은 펀더멘털 요인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견인하는 메모리 시장의 성장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전장 부품 및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MLCC와 중대형 전지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를 630억달러로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고객사가 2배 이상 증가해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성장이 기대한다"며 "현재 데이터센터가 시장을 견인하면서 메모리 시장의 반도체 시장 비중은 30%로 상승했다며 5G 도입과 자율주행 상용화로 서버용 메모리가 주도하는 시장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위한 AI용 메모리(HBM, GDDR), 인 메모리용 고용량 메모리 (SSD), 스페셜티 메모리 등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이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삼성전자는 서버시장 메모리 토탈 솔루션 공급자로 부각될 것이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