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당뇨병치료제 허가획득...국산 26호 신약 탄생
동아에스티, 당뇨병치료제 허가획득...국산 26호 신약 탄생
  • 승인 2015.10.02 1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아에스티, 4번째 신약 허가받아...최다 신약 보유 제약사
▲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비즈트리뷴]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당뇨병 신약을 정부 당국으로부터 허가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신약 ‘슈가논정’을 2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자이데나(10호), 시벡스트로정(24호), 시벡스트로주(25호)에 이어 4번째 신약 허가를 받아 제약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국내 개발 신약 보유 회사가 됐다.

슈가논정은 국내에서 26번째로 개발된 신약으로 '에보글립틴 타르타르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경구용 혈당 강하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이 약은 1일 1회, 5mg의 저용량으로도 충분한 혈당 강하 효과가 확인됐으며 약물의 흡수가 음식물의 영향을 받지 않아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지 않아 인슐린은 분비되나 그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서 혈당이 높은 경우로써,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이라고도 한다.

이 약은 체내에서 인슐린을 분비하게 하는 호르몬 ‘인크레틴’을 분해하는 효소(DPP-4)를 저해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기전으로 안전하게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만큼 DPP-4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는 전체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DPP-4억제제는 자누비아(MSD)와 가브스(노바티스), 온글라이자(BMS), 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 제미글로(LG생명과학), 네시나(다케다) 등이 있다.

또 ‘DPP-4 억제제+메트포르민’ 복합제는 자누메트(MSD), 트라젠타듀오(베링거인겔하임) 가브스메트(노바티스), 콤비글라이즈(BMS), 제미메트(LG생명과학) 등이 시장에 나와있다.

최근들어 한독과 JW중외제약이 DPP-4억제제 시장경쟁에 합류했다.

동아에스티는 2005년부터 슈가논정의 개발을 시작해 국내·외에서 비임상·임상시험을 수행했다.

국내 물질특허를 등록하고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신약 개발을 통해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분들의 치료기회를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변재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