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김지완 회장 자사주 3천주 매입…왜?
BNK금융 김지완 회장 자사주 3천주 매입…왜?
  • 원하리
  • 승인 2018.05.2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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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원하리 기자]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이 지난 28일 자사주 3천 주를 추가 매입했다. 김 회장은 이전에도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김 회장이 보유한 BNK금융지주 주식은 총 9천주가 됐다.

 

김 회장은 왜 자사주 사들이고 있을까. 

 

 

 
김 회장의 잇단 자사주 매입은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BNK금융지주는 올 1분기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큰 순익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BNK금융지주의 2018년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20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23.1% 증가했다. 이는 4천억원 이상의 경남은행 인수 관련 염가매수 차익이 반영됐던 2014년 4분기를 제외한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BNK금융지주의 주자회사인 BNK부산은행 역시 1분기 '지방은행 왕자'의 자리를 되찾으며 호실적을 냈다.
 
BNK부산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의 현 상황에 대해 "경영진 교체 이후 선제적 자산 구조 조정으로 올해 16% 이상의 대손비용 하락이 예상되고, 순이익 증가 폭도 상장 은행 중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점차 비이자이익이 중요시되는 상황 속에서 BNK부산은행이 올 1분기 578억원의 비이자이익을 냈다는 점 역시 BNK금융지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을 포함한 지방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 추세 속 외형성장에 더 유리하다"며 "중소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향상되며 관련 대손 비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BNK 금융지주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했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는 노력 역시 자사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