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인수 계약 체결
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인수 계약 체결
  • 승인 2015.09.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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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낮은자세로 아름다운 기업 만들겠다"
[비즈트리뷴] "죄송합니다. 수년 동안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진정 아름다운 기업이 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4일 금호산업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사죄의 입장을 표명했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이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고 조기에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희망함에 따라 금호산업 채권단 보유지분(50%+1주, 1753만8536주)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모두 7228억원이다.

박 회장은 이날 금호그룹 재건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기쁨보다는 그동안 기다려준 채권단과 국민, 임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먼저 표현했다.

박 회장은 “많은 염려를 끼쳐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금호산업 인수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국가 경제 발전에 작지만 큰 힘이 될 수 있게 남은 여생을 다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갈등에 대해서도“본인의 부덕한 탓으로 가족 문제 때문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가족간 화합을 위해 더욱 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이 12월 30일까지 7228억원을 채권단에 납입하면 금호산업을 최종 인수해 6년 만에 그룹의 정점에 있는 금호산업을 되찾게 된다.

앞으로 인수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 박 회장은 “현재 도움을 주는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이 있다”며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