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필립모리스 대표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 부착, 흡연자에게 도움 안된다"
정일우 필립모리스 대표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 부착, 흡연자에게 도움 안된다"
  • 윤민경
  • 승인 2018.05.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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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윤민경 기자] "정부의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 개정안에 대해 실망한 것이 사실이다. 무조건 끊는데 초점을 맞춘 정부 정책은 흡연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그림 개정안에 대해 비판을 서슴치 않았다.

 

정 대표는 "보건부 경고그림 부착 발표 후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위해감소에 집중해야 하는데 더 중요하다. 담배가 유해하다는 것에 집중하면 흡연자에게 별로 도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규제를 담배를 끊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며 "과거부터 흡연시 발생하는 부작용 발표가 비슷하다. 흡연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앞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필립모리스는 경고그림 부착 정책에 대한 입장과 대책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니콜라스 리켓 전무 역시 "현재 공개된 경고그림은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를 혼란스럽게 한다"며 "오히려 기존 흡연자를 더 해로운 일반 담배에 머무르게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또 "현재 아이코스가 출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경고그림을 적용한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에서 유해물질이 더 많이 검출됐다는 일부 연구보도에 대한 반대 입장도 밝혔다. 필립모리스측은 "최근 베른대학교가 발표한 아이코스 유해물질 검출 연구결과는 공인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방법으로 이뤄졌다"며 "검증되지 않은 실험기기를 사용했고 특정 물질을 검출하는 연구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