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의 선택만 남아...금호산업 "사실상 인수"
박삼구의 선택만 남아...금호산업 "사실상 인수"
  • 승인 2015.09.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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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매각가 7228억원 확정
 
[비즈트리뷴] 금호산업 매각가가 7228억원으로 확정됐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이자 매각자주간사인 산업은행은 채권단의 서면동의서를 취합한 결과 7228억원에 매각하자는 의견에 대해 가결요건인 75%를 충족했다고 18일 밝혔다.

'깐깐하던' 미래에셋PEF(사모투자펀드)도 박 회장에게 이 가격으로 매입 의사를 묻는 데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21일 채권단에게 이같은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재계와 채권단은 박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 나설것으로 보고있다.

사실상 박회장이 6년만에 그룹의 주인으로 복귀하는 수순이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에 매각 조건을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오는 30일까지 수용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채권단은 이달중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남은 변수는 인수자금조달이다.

▲ 박삼구 회장
 
일각에서는 박회장이 금호산업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손자회사 금호터미널, 최근 재인수한 금호고속 등 계열사를 동원해 자금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있다.

박 회장이 채권단에 자금을 납부하면 지분율 59.90%로 금호산업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금호산업을 통해 그룹 주요계열사를 모두 지배하게 된다.

박 회장은 최근 채권단에 금호산업 인수희망가격을 통보한 뒤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남은 여생을 그룹 재건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그룹 재건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