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400억원' 규모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운영사업 계약 체결
인천공항, '1400억원' 규모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운영사업 계약 체결
  • 백승원
  • 승인 2018.05.0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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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백승원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역대 최대 규모인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을 수주하며 해외사업 확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8일(현지시각) 쿠웨이트공항 내 별도 행사장에서 발주처인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과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T4) 위탁운영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을 비롯해 지난 부쉐리 쿠웨이트 교통부장관, 세이크 살만 민간항공청장, 사미 파하드 쿠웨이트항공 사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본 사업은 1400억 원 규모(1만2760만 달러)로, 인천공항공사의 해외사업 누적수주액 9344만 달러를 뛰어넘는 단일사업 최대 규모의 해외공항사업이다.
 
인천공항은 앞으로 3개월에 걸쳐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의 개장 준비를 완료하고 오는 8월부터 향후 5년간 제4터미널 운영 및 유지보수를 전담하게 된다. 주요과업은 시험운영 및 터미널 개장, 상업시설 입찰 및 계약관리, 공항 수익 징수 및 관리, 제4터미널 및  부대시설 운영 및 유지·보수 등이다.
 
공사는 성공적인 과업수행을 위해 시험운영, 터미널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 10여 명을 현지에 우선 파견하고 파견인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공사 내 해외사업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T/F팀을 신설해 현지 과업수행을 완벽히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쿠웨이트국제공항은 쿠웨이트 정부 지분 100%의 국영공항으로, 지난해 12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한 중동지역 대표 공항이다. 지난 2월 쿠웨이트 정부는 인천공항, 프랑스 ADP, 독일 Fraport, 터키 TAV,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제4터미널 위탁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지명경쟁입찰을 발주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세계 유수의 선진 공항 운영사와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 4월 22일 (쿠웨이트 현지시각) 운영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쿠웨이트 정부는 제4터미널의 개장을 염두에 두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완벽한 개장경험과 단기간에 동북아시아 허브로 도약한 인천공항의 운영노하우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수주는 세계공항서비스 평가(ASQ) 12연패, 제2터미널의 성공적 개장 등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 수준의 공항운영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쿠웨이트 대사관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인천공항이 보유한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개장하고 인천공항과 동일한 수준의 무결점 공항운영을 선보임으로써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을 인천공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해외사업 확대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