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中 대표기업인들 '포용·혁신의 경제 협력' 다짐
韓日中 대표기업인들 '포용·혁신의 경제 협력' 다짐
  • 이연춘
  • 승인 2018.05.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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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5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포용과 혁신을 주제로 새로운 동북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와 공동으로 9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이날 서밋에는 문재인 대통령, 아베 총리, 리커창 총리가 참석해 3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총 15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선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나카니시 히로아키 히타치 회장,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사장 등 일본 대표 기업인 18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중국 측에서는 장쩡웨이 CCPIT 회장, 관칭 중국건축공정 회장, 류치타오 중국교통건설 회장, 쉬 녠사 바오리그룹 회장, 창전밍 중국중신그룹 회장, 후샤오롄 중국수출입은행 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다뤄질 성장과 혁신에 대한 논의들이 한국 기업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신산업을 통한 3국 간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고 평창에서 동경과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을 계기로 한 교류에 대해서도 논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3국 서로 간의 FTA라든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력(RCEP) 같은 제도적 틀이 조기에 마련되길 바란다"며 "에너지나 인프라 분야부터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협력을 고도화시켜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차원의 협력도 주문했다. 그는 "민간 차원의 협력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3국 공통의 경제 이슈들을 구체화하고 추진력을 높일 수 있도록 오늘 참석한 경제단체들이 역할을 수행 하는 것도 좋은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와 전망도 덧붙였다.

그는 "최근 한반도에서는 남북 간의 미래를 위한 큰 디딤돌이 놓였다"며 "이제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볼 때이며 기대와 희망이 현실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북제재가 해제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준비 기간으로 생각하고 체계적인 개발과 협력 방향에 대해 차분하게 고민하고 연구해나가야 한다고 그는 언급했다.

박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 장쩡웨이 CCPIT 회장은 '포용적 성장과 혁신 성장 실현을 위한 협력' 공동 성명서를 채택하고 정상들에게 전달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3국 경제단체들은 포용적 성장 협력 방안으로 한·일·중 FTA,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과 같은 자유무역 촉진에 협력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양질의 인프라 구축 협력을 통해 세계화에 따른 성장의 혜택이 아시아 전역에 전달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갈 것을 다짐했다.
 
혁신성장에 대한 협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혁신성장의 실현 범위를 경제뿐만 아니라 자원과 에너지, 환경과 기후, 재난관리, 위생, 보건과 같은 세계적 과제로 넓혀 나가고,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과 같은 혁신기술을 포함한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인적 교류 증진을 위해서는 평창에 이어 개최 예정인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바탕으로 교류 협력과 혁신 실현을 위한 폭넓은 인재 활용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2년 반 만에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담을 통해 동북아시아 경제 협력이 다시금 물꼬를 틔웠다"며 "대한상의는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성과가 구체화 될 수 있도록 대한상의가 지닌 글로벌 협의 채널을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