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항공기 조종실 출입 권한 있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항공기 조종실 출입 권한 있다"
  • 이연춘
  • 승인 2018.05.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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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대한항공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비행기 조종실에 별도 허가증 없이 자유롭게 출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규정에 따라 부여된 권한이라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7일 해명자료를 통해 "대한항공은 회장, 사장, 안전보안 담당인원, 운항본부장에 대해 조종실에 상시 출입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며 "따라서 개별적으로 출입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들은 항공기 안전 및 운항 총괄 책임자의 자격으로 안전운항 확인 및 조종사들의 애로사항을 상시 청취하고 소통하는 책임도 맡고 있어 안전운항 점검 목적에 한해서만 출입하며 다른 목적으로 출입하는 경우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해당편의 지휘 기장(PIC·Pilot in Command)은 안전상의 이유로 조종실 출입을 언제든지 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한항공이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현재 회사는 직원들의 성향을 파악해 관리하고 있지 않으며 객실 사무장 성향을 파악해 별도 문서화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도에 나온 해당 문건은 오래 전 비공식적으로 작성된 자료로 추정된다"며 "작성자·출처·목적 등 세부적인 내용을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대한항공 운항승무팀이 작성한 게시물을 공개하며 조 회장이 별도의 허가증을 발급받지 않고 비행기 조종실에 출입 가능하며 별다른 이유없이 출입한 적도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 회사를 대하는 태도와 성향을 바탕으로 직원을 분류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직원들을 관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