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실적…정부 규제의 영향 확인하는 계기 - 키움
KB금융 1분기 실적…정부 규제의 영향 확인하는 계기 - 키움
  • 승인 2018.04.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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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20일 KB금융에 대해 "당초 예상했던 대로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9682억원(전년比 +11.3%, 전분기比 +74.9%)으로 시장 컨센서스(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정부의 규제만 없다면 꾸준한 이익 증가를 시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그러나 정부의 규제가 은행 실적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바람에 앞으로 실적 호조의 지속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듯하다"며 "1분기 가계 대출 규제 차원에서 진행된 예대율 규제로 차입 금리가 올라간데다 신용보증기금 이용료가 오른 것 또한 정부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향후 마진 역시 정부의 규제 강도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 중심의 금융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와 같은 환경에서는 리딩뱅크(Leading Bank)의 프리미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바, 투자 의견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과 목표 주가 7만원을 유지한다"며 "다만, 회사 쪽에서 설명한 대로 2분기 이후에도 마진 하락 없이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여신 성장을 이어 나간다면 목표 주가의 변동과 투자 의견 변경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1/4분기 실적,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 전망


당초 예상했던 대로 KB금융지주의 1Q18 지배주주순이익은 9,682억원(+11.3%YoY, 74.9%QoQ)으로 시장 컨센서스와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회성 요인인 명동 사옥 매각이익 1,153억원을 제외하면 8,779억원으로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이다. 지난 11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당초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던 순이자마진이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에 그쳤던 점, 증권사의 실적이 기대보다 부진했던 점, 시장에서 은행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점을 고려해 볼 때 동사의 1/4분기 실적이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 정부의 규제강도에 달려 있어..


그럼에도 여전히 1/4분기 실적을 통해 KB금융의 강화된 이익 체력을 엿볼 수 있어 정부의 규제만 없다면 꾸준한 이익 증가를 시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만 하다. 그러나, 정부의 규제가 은행 실적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 향후 실적 호조 지속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울 듯하다. 1/4분기 역시 가계대출 규제 차원에서 진행된 예대율 규제로 차입금리가 올라간 데다 신용보증기금 이용료가 상승한 것 또한 정부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향후 마진 역시 정부의 규제 강도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투자의견 “ Outperform”과 목표주가 70,000원을 유지함


투자의견 “Outperform”과 목표주가는 70,000원을 유지한다.


금융감독원장이 조기에 사임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규제 중심의 금융 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는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Leading Bank의 프리미엄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서다. 다만 회사측에서 설명한 대로 2/4분기 이후에도 마진의 하락 없이 우량 중소기업 중심으로 여신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면 목표주가의 변동 및 투자의견 변경을 고려해 볼 만하다. 현재 한국 경제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성장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추후 재검토 하겠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