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삼성 'QLED TV'의 매직…"새롭지는 않다. 그러나 놀랍다"
[IT's] 삼성 'QLED TV'의 매직…"새롭지는 않다. 그러나 놀랍다"
  • 권안나
  • 승인 2018.04.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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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권안나 기자] 얼마전까지 홈 인테리어 시장에는 '북유럽 인테리어' '미니멀리즘'과 같은 특정 트렌드가 존재했었다면, 최근에는 개개인에게 맞춰진 '나만의 공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주류를 이룬다. 어떻게 보면 참 어려운 문제다. 우리나라에만 5000만명이 살고 있는데, 각각의 취향을 맞춘 공간이라니. 특히나 정형화된 생김새와 컬러로 어느 공간에 들어가도 돌출될 수 밖에 없는 가전제품은 더욱 그렇다.

 

그런데, 각지고 못생긴 모양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마음까지 심연으로 밀어넣을 것 같은 시커먼 화면의 'TV'가 카멜레온처럼 공간에 스며 들었다. 바로 2018년형 삼성 'QLED TV'다.


공간을 아름답게 채우기 위해 'QLED TV'가 부리는 두 가지 매직이 있다. 검정 화면 대신 뉴스·날씨 등 생활정보와 함께 그림·사진·음악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매직스크린'과 주변기기의 선들과 전원선까지 하나의 케이블로 모아 만든 '매직케이블'이다.

 
처음 'QLED TV'의 두 가지 '매직'을 들었을 때, "새롭지는 않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TV를 마치 갤러리에 놓인 명화나 가정의 벽면을 장식하는 액자처럼 사용해 온 예는 LG전자와 소니, 심지어 자사(삼성전자)의 '더 프레임'에도 있어왔던 기능이기 때문이다. 또 가전회사들이 복잡한 TV의 선들을 하나의 케이블로 정리하기 위한 노력 역시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2018년형 QLED TV 공개행사가 열린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 꾸며진 전시 현장에서 직접 만나 본 'QLED TV'의 감쪽같은 '매직'은 놀라웠다. 기존에 없던 기능은 아니라는 생각에 기대감을 내려놓고 가서가 아니라, 기존의 것들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대신 이 정도까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 'QLED TV'가 감탄스럽기까지 했다.


'QLED TV'를 소개하는 삼성전자 관계자가 "내가 사랑하는 공간을 100% 완성시켜 주는 TV"라고 소개한 이유를 단숨에 이해했다. QLED TV는  '비워서 채워지는' 삶의 가치를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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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2018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l 삼성전자

 

먼저 '매직케이블' 전시 공간을 찾았다. 일반적인 가정의 거실처럼 꾸며진 이 공간에는 TV와 소파, 그 뒤쪽으로 책장 등이 놓여있었다. 그리고 TV 주변에 있다는 '매직케이블'을 찾아 봤다. LG전자의 '시그니처 올레드TV W'에서 디스플레이와 이노베이션 스테이지 연결선들을 하나로 결집시킨 굵은 케이블의 형태를 예상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케이블이 너무 얇아서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휴대폰 충전선 정도 굵기의 가느다란 투명선 한줄이 TV에서 뻗어져 나와 벽면을 돌며 두 번의 모서리를 지나 쇼파 너머 뒤쪽 벽면의 책장 옆에 있는 콘센트에 꼽혀 있었다. 매직케이블은 최대 15m까지 연장이 가능해 왠만한 공간에서 별도의 멀티탭 없이, 매립공사 없이도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AV대용량 데이터와 TV전원을 동시에 전송 가능한 '매직케이블'은 굉장히 높은 난이도의 기술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매직케이블'을 완성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지난해 초 TV 주변에 엉켜있던 연결선들이 눈에 띄지 않게 한 곳에 모아 정리할 수 있는 '원커넥트 박스'를 선보였다. 다음으로는 AV선과 전원선 두 갈래로 정리했다. 한 사장의 말에 따르면 이 같은 두번의 '실패사례' 끝에 마침내 모든선들을 하나의 '매직케이블'로 통합시켰다. 아마도 '매직케이블'은 공기를 매질로 전력을 공급하는 초미래형 기술이 개발되기 이전까지 TV 업계에서 최고의 케이블로 오래도록 남아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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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투명선(매직케이블) 한줄이 TV에서 뻗어져 나와 벽면을 돌며 두 번의 모서리를 지나 쇼파 너머 뒤쪽 벽면의 책장(사진 상 오른쪽) 옆에 있는 콘센트에 꼽혀 있다 l 비즈트리뷴
     

다음으로 '매직스크린'의 전시 공간을 향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최근 프리미엄TV 신제품의 전시 공간에서 트렌드처럼 볼 수 있는 르누와르, 반고흐와 같은 거장들의 작품이 화면에 켜져 있으면 그대로 발길을 돌리려고 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런 형태(갤러리형)의 TV 기능에 대해서는 감흥을 잃었기 때문이다. LG전자에서는 2013년부터 이미 액자형 TV인 '갤러리 올레드TV'를 출시했다.

 
그런데 명화 대신 벽면이 그대로 들어가 있는 QLED TV의 '매직스크린'은 발걸음을 잡아챘다. 전시를 위해 QLED TV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배경화면 옵션과 벽지의 무늬를 의도적으로 맞췄겠거니 하는 생각도 스쳐지나 갔지만, 현장에 있는 관계자의 설명은 달랐다. QLED TV를 IoT허브 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씽스(SmartThings)' 어플에는 벽면을 카메라로 찍으면 벽지의 무늬와 동일한 배경화면을 만들어 주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 기능을 통해 QLED TV는 마치 벽면과 하나된 듯한 인테리어를 완성하고, 덤으로 날씨, 뉴스 등의 유용한 정보도 제공한다.


그러면서도 자동 조도 조절 센서로 최적의 화면 밝기를 제공해 전력 소모는 줄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55Q7F 모델로 하루 3시간씩 매직스크린 사용시 발생하는 한달 전기 사용료는 약 724원 수준이다. 전력효율 측면에서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24시간 아름다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욕심을 부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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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처럼 벽면에 스며든 2018 QLED TV. '스마트씽스(SmartThings)' 어플에는 벽면을 카메라로 찍으면 벽지의 무늬와 동일한 배경화면을 만들어 준다 l 비즈트리뷴

 

QLED TV의 2017년 광고에 참여한 조희선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매직스크린 기능은 TV를 보지 않아도 벽체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해서 인테리어 효과를 줄 수 있다"며 "있지만 없는 것으로, (상상력을 기대할 수 있는) 굉장히 재밌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또 매직스크린에서 주어지는 직관적인 정보가 '자유로움'을 제공한다며 체험 후기를 전했다. 조 디자이너는 "아침에 시간이 늘 부족하다. QLED TV의 매직스크린에는 날씨나 뉴스같은 생활 정보가 바로 보인다. 세수하고 나오면 날씨 정보 확인하고 그에 맞춰 드레스룸가서 옷을 고르고, 매직스크린이 송출하는 정보 덕분에 자유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2018 QLED TV'에는 이 밖에도 울트라블랙LED 기술로 더욱 깊고 풍부해진 블랙 표현력과, '인공지능 4K Q 엔진'의 5단계 알고리즘을 통해 구현된 최고의 화질, 음성인식 인공지능 '빅스비'를 통해 집안의 모든 가전을 제어하는 IoT허브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혁신들을 담았다. 

한 사장은 "2018년형 QLED TV에는 공간에 대한 조화, 라이프스타일 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했다"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충분히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창피하게도 아직도 많이 모른다"고 고백도 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들을 반영한 수준이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얘기하기도 전에 앞서서 답을 찾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소비자 스스로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채워주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 이 회사의 '영원한 1등'을 향한 원동력은 이런 노력에 기인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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